충북도 근시안 행정에 `혈세 줄줄'

3년전 대형광고 시설물 2곳 수천만원 들여 철거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5/01/07 [09:57]

충북도 근시안 행정에 `혈세 줄줄'

3년전 대형광고 시설물 2곳 수천만원 들여 철거

충청타임즈 | 입력 : 2015/01/07 [09:57]
충북도가 운영하던 고속도로 대형광고판을 철거한 후 수억원을 들여 민간업체의 광고시설물을 임대하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수억원 가치의 시설물을 없애는 철거 예산을 투입하고 다시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시설물을 임대하는데 연간 수억원을 투입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6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기업유치 홍보를 위해 경부고속도로 상의 대형광고물(야립광고간판)을 지난해부터 임대 사용하고 있다.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는 충북경자구역청은 경부고속도로 상의 대형광고물 임대료로 1개월에 3000만원 씩 집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개월 동안 대형광고물을 임대, 1억5000만원을 사용했다. 올해도 대형광고물 임대를 위해 연 사용료 3억6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도가 소유했던 고속도로 대형광고 시설물을 철거해 놓고 다른 민간 시설물 임대를 위해 연간 수억원을 집행하면서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는 3년 전인 지난 2012년 소유하고 있던 고속도로 대형광고 시설물을 수천만원의 예산까지 들여가면서 철거했다.

지난 2012년 진천군 이월면 중부고속도로와 청원군 옥산면 경부고속도로변의 대형광고물 2개를 6000만원을 들여 철거했다.

고속도로변 500m이내의 모든 광고물을 금지하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당시 정부의 전국 고속도로 불법 대형광고물 철거 방침에 따라 충북도가 소유하고 있는 관련 시설물도 철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충북 뿐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대형광고물이 철거 대상이었다. 철거대상만도 수백개에 달하고 시설물 설치비용이 수천억원으로 추정됐다.

충북은 도를 비롯해 각 시·군에서 운영하는 관련 시설이 20여개에 달했다.

충북에서는 1억6000만원에서 2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시설설치비 외에도 3000여만원의 철거비를 들여가면서 굳이 철거해야 하느냐는 반대여론이 일었다.

예산낭비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각 지자체들은 소유하고 있는 고속도로 대형광고물 철거를 미뤘다.

전국적으로 예산낭비 여론이 높아지는 속에서도 충북도는 소유하고 있던 관련 시설물 2개를 철거를 강행했다. 이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출범하면서 경자구역 홍보를 위해 다른 대형광고물 임대에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수억원 짜리 시설물과 3000만원의 철거 비용을 날린데다 연간 3억원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국 지자체들이 불법인 줄 알면서도 철거하지 않았던 것은 막대한 예산 낭비를 초래하기 때문이었다”며 “한 순간의 판단이 막대한 예산낭비를 초래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지자체 관계자들도 "전국의 지자체가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는데 유독 충북만 수억원의 시설물을 서둘러 철거했는지 모르겠다"며 "각종 행사, 기업유치 등 도시마케팅에 도로 상의 대형광고물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 자체 시설물이 없다면 심한 출혈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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