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청주MRO사업 책임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경남과의 항공정비(MRO)사업 경쟁 속에 정부의 지원정책 발표를 앞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여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쯤 박근혜 대통령에게 항공기정보센터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 새해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보고에서 청주국제공항 항공기정비센터(MRO)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국토부의 새해업무 보고를 앞두고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청주MRO사업과 관련해 정부 지원을 위해 국토부와 관련 기업체를 연일 접촉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탈에 따른 책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선 4기 충북지사였던 새누리당 정우택 국회의원(청주상당)은 지난 8일 청주MRO사업 참여가 기대됐던 KAI의 이탈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지사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KAI가 경남도 및 경남 사천시와 MRO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 자신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후임인 이 지사가 KAI와의 관계를 소홀히 한 탓에 결별했다며 이 지사와 충북도에 책임을 돌렸다.
이에 충북도는 "전적으로 신의를 지키지 않은 KAI에 책임이 있다"며 정 의원의 책임론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이 지사 지원에 나섰다.
박문희 새정치민주연합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지난 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0년 KAI와 맺은 MRO 추진협약이 갱신되지 않고 효력(2년)이 끝난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기획경제부의 MRO 지원계획이 확실하지 않았는데다 관련 예산도 녹록하지 않았고 충북도에서도 전문 추진단이 아닌 한 국(局)에서 업무를 담당해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박 처장의 주장이다.
박 처장은 충북도의 KAI와 결별에 대해 "KAI가 사전에 (경남 사천에서 사업을 하겠다는)얘기를 했어야 하는데 느닷없이 MOU를 체결해 충북도가 발끈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MRO 책임 공방전은 지방의회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일부 충북도의원은 올해 첫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준비를 하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제337회 임시회를 열고 집행부로부터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는다.
임시회 동안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던 KAI가 충북도와 결별을 선언한 데 대해 이 지사의 사후 관리 소홀이 문제였다며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관련 사업 지원정책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는 청주MRO사업 책임 공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1월은 충북경제자유구역 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에어폴리스사업과 관련한 정부의 MRO정책 발표는 물론 관련 기업 유치, 충주에코폴리스사업 추진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책임을 당연히 물어야 하지만 지금은 자칫 내부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불필요한 소모전을 하기에는 당장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충북 미래에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 모두들 집중해 일을 성사시킨 후 책임을 물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이 청주MRO사업과 관련해 정쟁을 하고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중요한 시기에 정쟁에 휘말린 MRO사업이 잘못될 경우 그 책임은 또 누가 지겠는가. 도민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