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정부와 양주 등 경기지역에서 아파트 대형화재가 잇따르면서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다.
약 5000여 동의 공동주택이 있는 충북지역도 남의 일만은 아니다. 아파트 화재 예방책에 대해 철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이다.
1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북 도내에서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60~70건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012년 도내에서 발생한 1372건의 화재 가운데 공동주택 화재는 72건이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지만 14명이 다쳤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64건이 발생했다. 2013년에는 공동주택 화재로 3명이 목숨을 잃었고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공동주택 화재로 1명이 사망했고 5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발생한 공동주택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기적 요인, 방화, 기계적 요인, 가스누출 등이었다.
화재위험에 노출된 공동주택이 늘고 있고 고층화 추세에 있어 화재발생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내 공동주택은 지난해 1월 기준 903단지 4393동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고층 아파트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의정부 대형참사를 빚은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안전점검 등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청주 등 일부 도시지역의 경우 최근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원룸 등 소규모 공동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건축법상 ‘도시형 생활주택’은 지난 2009년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서민용 소규모 평형 주거시설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도입된 공동주택 유형이다.
일반 공동주택에 비해 시공 자재, 건물 간격, 주차장 확보 기준 등 안전 및 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골목길 자투리 땅까지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섰다.
일반 아파트와 달리 붙여 지을 수 있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차장이 된 진입로는 화재 발생시 소방차량 진입을 방해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22곳은 단지 진입로 등에 소방차 접근,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가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충주시가 6곳, 음성군이 4곳으로 조사됐다. 상습 불법 주정차, 주차공간 부족 등이 소방차량 진입 곤란 원인으로 지적됐었다.
특히 이들 공동주택은 대부분 좁은 복도에 방범창문 등 화재 시 탈출하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다.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화재 예방·대처 시스템 정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 화재 진압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신속한 출동이 필요하다"며 "오피스텔형 아파트 등은 규제 완화로 주차공간이 비좁아 아파트 주민 차량들이 거리에 주차된 경우가 많아 출동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예방시스템 구축과 철저한 훈련이 습관화 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