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동남지구택지개발 지역 원주민들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조합원 간 소송 분쟁이 이어지고 있고, 기존 운영되던 조합 외에 새로운 조합까지 출범하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16일 청주 동남지구택지개발 생계협동조합(조합장 최진혁)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청주 동남지구택지개발 일대 운동동과 용정동, 방서동 원주민들로 구성된 원주민협동조합(조합장 양대현)이 발기인 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제2 조합인 원주민협동조합은 기존 운영 중이던 청주 동남지구택지개발 생계협동조합이 조합원 간 소송 분쟁 등으로 와해되면서 새로운 조합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출범 이유를 밝혔다.
이에 원 조합인 동남지구택지개발협동조합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제2 조합은 원 조합이 해산되고, 새로운 조합이 설립된 것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2조합을 설립한 이들 중 일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새로운 조합을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2조합 설립자들 중 일부는 원주민도 아니고. 원 조합에 무리한 이권사업을 요구해오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반대세력을 모아 원 조합의 업무를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 십년을 같이 살아온 주민들끼리 택지개발 사업으로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 음해를 통한 갈등까지 조장하고 있는 이들이 원주민들의 실익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양대현 원주민협동조합 조합장은 “조합원 없는 조합이 어떻게 기능을 할 수 있느냐”며 “이미 동남지구택지개발생계협동조합은 조합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데다 조합장의 해임안도 3일 열린 주민총회를 열어 결정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주민협동조합은 동남지구택지개발 지역 내 대원의 현장사무소 앞에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 일대 대행개발사업 시행자인 대원도 조합원들 간 분란에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대원의 한 관계자는 “두 조합 이 외에도 자신들이 원주민 대표임을 강조하는 곳이 적지 않다”면서 “서로 자신들의 조합이 원주민들의 대표성을 띄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주 동남지구택지개발 지역 내 구성된 원주민 조합은 2014년 첫 출범한 청주 동남지구택지개발생계협동조합를 비롯해 원주민협동조합, 용암동생계대책협의회 등 3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택지개발은 청주시 용정동·방서동·운동동 205만4000㎡에 1만5448가구를 조성하는 대단위 건설사업이다. 대행개발 사업시행자로 지역 건설업체인 ㈜대원이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