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분양가 청주시에 직격탄…인구 100만 목표 '적신호'

3개월 간 1100여명 전출…투자가치 높고 전세가 낮은 세종시 선호

뉴스1 | 기사입력 2015/03/16 [15:50]

아파트 고분양가 청주시에 직격탄…인구 100만 목표 '적신호'

3개월 간 1100여명 전출…투자가치 높고 전세가 낮은 세종시 선호

뉴스1 | 입력 : 2015/03/16 [15:50]
 세종시의 자족기능 향상에 따른 청주시 인구 유출이 가속화 돼 2020년 100만 도시를 목표로 하는 시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게다가 청주시 아파트 분양가가 3.3 ㎡ 800만원대를 웃도는 데다 전세가마저 높자 투자가치가 높은 세종시로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주시 인구 감소-세종시 인구 증가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청주 인구는 84만1447명으로 최근 3개월 간 1132명이 줄었다. 눈 여겨 볼 점은 전출인구의 행선지다.

 지난 1월 청주에서 세종시로 넘어간 인구수는 847명에 달한다. 청주를 떠나는 인구의 다수가 세종시로 향하고 있는 셈이다.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청주의 주거비 부담이다. 산업단지 조성과 행정구역 통합 등 기대 심리를 감안하더라도 청주의 매매·전세 강세는 이미 전국적 수준을 뛰어넘었다.

 일찌감치 청주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국 평균(70%)을 넘어선지 오래다. 주거비 상승에 부담을 느낀 30~40대와 주요 인구 증가 요인인 신혼부부들 마저 청주를 외면하고 있다.


 ◇아파트 고분양가 인구 유출 원인…분양가 심의 신중해야

 신규 물량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세 역시 인구 유출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지난해 청주 지역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는 행정구역 통합 이전 분양가인 평당 700만원대가 붕괴됐다.

 (주)원건설이 가마지구에 짓고 있는 힐데스하임의 분양가가 평당 815만원으로 결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에 불이 붙었다.

 땅 값과 표준 건축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라는 게 분양가 결정권자인 시의 설명이었지만,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히 거세다. 

 시민 김모(33)씨는 “전세 계약 만료를 앞뒀지만 청주에서는 집을 알아볼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세종시와 도내 타 지자체의 아파트 분양 정보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을 계획 중인 호미지구 우미린, 비하동 대광 로제비앙, 청주테크노폴리스, 대원 문화칸타빌 등도 올 상하반기 중 분양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800만원대로 형성된 지역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현실성 있는 적정 심의 여부다. 

 기존 최고가를 기록했던 율량2지구 칸타빌 4차(792만원), 대농지구 하트리움(793만원)을 뛰어넘는 분양가에 지역 부동산 업계마저 가격 거품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시 분양가 심사위원회의 졸속 심의는 지난해부터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힐데스하임의 분양가 심의 당시 심의를 주도한 담당 공무원이 뚜렷한 명분없이 불참한 채 분양가가 결정돼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심의위에 담당 부서장인 신철연 건축디자인과장이 참석하지 않아 분양가 적정성에 논란이 일었다.

 이후 시의회 출석 등을 이유로 불참 사유를 설명했지만, 불붙은 책임론은 행정사무감사로까지 이어졌다.

 당시 박노학 시의원은 “토지주들이 받은 보상가에 비해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며 “보상가만 놓고 따지면 700만원대에 분양가가 결정된 다른 아파트와 별 차이가 없다”고 신 과장을 추궁했다.

 일각에서는 시 공무원과 건설사와의 두터운 친분 관계가 분양가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추측도 더해졌다.

 결론적으로 가속화되는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실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분양가가 책정돼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리한 입지와 이에 따른 아파트 가격 상승 등은 분양가 심의위가 아닌 수요자들이 고려할 사항이라는 게 주된 근거다.

 지역의 한 인사는 “청주시의 인구유출 가속화는 100만 도시 조성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그 이유가 지역사정에 맞지 않는 고분양가 등에 따른 영향이라면 시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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