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무사안일 직원 보직 해임"…초강수 선택 배경은?

이승훈 시장 수차례 개선 요구…묵묵부답 직원에 강력 대응

뉴스1 | 기사입력 2015/03/26 [15:47]

청주시 "무사안일 직원 보직 해임"…초강수 선택 배경은?

이승훈 시장 수차례 개선 요구…묵묵부답 직원에 강력 대응

뉴스1 | 입력 : 2015/03/26 [15:47]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공무원들에 대해 ‘보직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26일 청주시는 이 시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무사안일,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한 6급 팀장의 보직을 해임하고 그 자리를 무보직으로 채우는 ‘6급 팀장 보직해임제’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팀장들의 비위행위와 무사안일로 빚어지는 조직문화 침체와 시민 중심 청렴 행정 구현을 위한 조치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취임 일성으로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해왔던 이 시장의 이런 결정은 시 공직사회의 건강성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지수가 이전 민선 5기보다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청내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주간업무보고회 분위기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김영란법'이 개정되고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아직도 청내 안팎에서는 소위 ‘용돈’을 받는 공무원이 종종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감사 부서의 정확한 조사를 거친 단계는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는 전체 공직기강을 흔들뿐더러 개인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자율 개선을 원칙으로 공직기강을 다잡던 이 시장 이었지만 이마저도 타성에 젖은 업무 행태에 매몰 돼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보다 앞서 지난 달 월간업무보고회에서는 사무실 내 시건장치 관리 불성실과 눈가리고 아웅식 보고 등을 강하게 질타하며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중간관리자 6급 팀장을 비롯해 간부들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업무 추진 자율성을 쥐어주는 대신 상응하는 결과와 책임을 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이번 보직해임 대상에는 민원 처리 불성실도 포함됐다.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민원 서비스 개선을 강조해온 이 시장은 공무원 입장이 아닌, 시민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 민원을 직원들에게 요구해왔다.

 실례로 일부 시 공무원은 불성실한 태도와 정부 공모 사업 일정 등을 숙지하지 않은 채 민원인을 응대해 무책임 행정의 전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각에는 늘어나는 무보직 6급에 대한 관리 방법의 하나로 시행되는 이번 조치를 놓고 전체 공무원으로 확대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 공무원들의 공직 기강 해이가 특정 직급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부 자성론의 연장선이다.

 실제 주요 사업부서와 시정 현안을 다루는 부서 등을 배경으로 사업자와의 유착 관계, 봐주기식 행정 의혹 등 각종 의혹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보직해임제 시행으로 중간관리자 경쟁력 강화와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이 기대된다”며 “시장의 확고한 의지만큼 이번 조치를 통해 시 공무원들의 체질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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