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환 칼럼] 청년실업! 해소의 길은 없는가?

차태환 청주시기업인협의회장 | 기사입력 2015/03/30 [08:33]

[차태환 칼럼] 청년실업! 해소의 길은 없는가?

차태환 청주시기업인협의회장 | 입력 : 2015/03/30 [08:33]
▲ 차태환 청주시기업인협의회장. 
 요즘 화두가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이다.

 청년실업자는 넘쳐나고, 인력 미스매칭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더 심화되고 있다.

 구직을 원하는 청년들은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구인난은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데, 우리사회의 커다란 문제로 대두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문제가 아니라, 수십년동안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져 왔다고 본다.

 청년실업자의 대부분은 대학을 졸업한 화이트칼라를 원하는 구직자들이고 중소기업의 구인 일자리는 대부분 현장에서 근무할 블루칼라의 일자리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인력 미스매칭 중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력 미스매칭의 원인은 여러가지 많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세가지만 고찰해 보기로 하겠다.

 우선, 부모와 학생들의 사회적인 인식문제가 크다고 생각된다. 본인도 부모의 한사람이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내자식은 꼭 대학을 보내야한다는 막연한 생각에서부터, 학생들은 친구가 대학가니까, 나도 가야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다.

 서구의 선진국들에 비해 대학진학율이 훨씬 높다는 것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고 볼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찾는 일자리가 부족하고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고졸 청년들이 숫자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다음은, 학교의 교육과정상의 문제라고 본다. 현행 우리사회의 교육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고교에서 인문계와 실업계고(특성화고)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인문계고는 무조건 대학진학을 당연히 해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실업계고에서도 대부분 대학진학을 하고 보자는 식의 교육의 잘못된 관념이 청년실업자 양성을 부채질 한다고 본다. 또한 대학에서의 교육과목이 취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졸업후에 두터운 취업문을 좀처럼 열지 못하고 있다.

 세번째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중소기업에서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임금 등으로 인하여 스스로 구인난을 힘들게 한다고 본다. 근무환경이 좋고, 복지후생이 잘되어 있다면, 청년들이 취업하기를 꺼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열악한 조건에는 대기업들의 역할도 한몫 한다고 생각된다. 지난 수십년간 갑‧을의 관계에서 대기업에서 창출된 이윤을 중소기업들에게 좀더 좋은 단가로 공유되지 못했기 때문에 중소기업과의 임금 및 근무환경의 격차가 점점 벌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소하여 청년실업율을 줄이고,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결하려면 앞서 문제로 열거한 사항들을 시간을 갖고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우선, 대학진학을 꼭 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일전에, 지방방송사에 특성화고 출신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에 취업을 장려하는 잡아라! 잡!(Job아라, Job)을 수차례 방영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사회적인 관념을 바꾸어야만 한다. 최근에 잡‧페스티벌 같은 형태의 행사가 많이 개최되고 있는데, 다양한 형태의 관념타파 활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두번째는 학교의 교육지도와 역할을 바꾸어야 한다.

 우선 인문계고에서도 취업반을 별도로 편성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문계고에서도 대학진학을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학생들을 위하여 취업반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특성화고에서는 대부분의 학생이 취업을 하는 방향으로 지도하고, 일부 학생들만 진학을 하도록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대학에서는 전공학과별로 좀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맞춤형 교육이 되도록 수정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복리후생과 임금도 개선하여 누구나가 취업하고 싶어하는 사업장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대기업들은 협력사에 대해 합당한 단가로 거래가 될 수 있도록, 즉 이익을 공유하는 거래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정부에서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하여 시행중인 청년인턴제, 일‧학습병행제도 등도 중소기업에서 적극 활용함은 물론 조기 정착되도록 CEO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계속 늘어나는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부모, 학생, 학교, 기업, 사회구성원 모두가 인식을 전환하고 공동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차태환 청주시기업인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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