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20년 노력 결실…초라한 간이역서 국가철도 중심으로
2일 KTX호남고속철도 개통… 호남·경부선 잇는 '국내 유일 분기역'
뉴스1 | 입력 : 2015/04/01 [16:16]
KTX호남고속철도가 2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가면서 충북 오송역은 호남선과 경부선을 잇는 국내 유일의 분기역으로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충북도가 고속철도 분기역 유치에 뛰어든 지 꼭 2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 허허벌판에서 연 400만명 찾는 국가철도 중심지로 ‘호남고속철도분기역 오송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 1995년 11월 4일 발족했다. 당시만 해도 오송역은 여객취급이 중지된 화물역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초라했다. 1921년 2종정류장으로 시작해 무배치간이역 격하(1972년), 폐역(1974년), 화물취급 중지(1980년), 여객취급 중지(1983년) 등 가시밭길만 걸었던 오송역이 ‘고속철도 분기역’이라는 원대한 꿈을 품은 것이다. 더구나 천안역·대전역 등 철도교통이 발달한 지역과 경쟁하면서 지역 내에서조차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충북지역 민·관·정이 10년에 걸쳐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2005년 6월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오송역이 최종 확정됐다. 앞서 2003년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설치가 확정된 이후 겹경사를 맞은 것이다. 이후 2010년 준공과 함께 경부고속철도 개통으로 본격적인 ‘KTX 오송역’ 시대가 열렸다. 이어 호남선이 2009년 착공한 지 6년 만인 올해 개통하면서 오송역은 국내 유일의 KTX 분기역이자 국가철도망 X축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승객이 없어 폐역까지 몰렸던 오송역은 경부고속철도 개통 직후인 2011년 연간 이용객 120만명에서 올해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4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 ‘반나절 생활권 상징’ 오송역 활성화 속도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실현의 상징이 된 오송역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도 이뤄질 예정이다. 충북도는 34개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시책으로는 먼저 ‘국내 유일의 분기역’으로서 호남고속철 개통에 맞춰 국가철도망 X축 연결망의 핵심으로 부상하게 된 오송역 집중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오송역을 알리기 위해 전국단위 회의 주관·워크숍 개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충북 개최, 영·호남지역 사회단체 또는 여행관계자 초청 관람행사와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청주공항에서 터미널~오송역으로 이어지는 급행버스도 6대를 운행하고 있다. 중기시책으로는 오송역사 내 소규모 회의실 설치 등 여객청사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교통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오송역~오송시내 2차로 지하차도 확장 ▲세종시~청주 강서1동 연결도로 건설사업 ▲주차시설 확충도 눈에 띈다.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오송역~세종 간 택시할증제도도 손을 볼 예정이다. 그동안 오송역을 출발해 세종으로 가는 택시는 할증구간이 길어 세종→오송역 택시보다 비싼 요금을 받아 이용객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같은 거리를 이동하면서도 요금은 다른 황당한 상황을 지자체가 손 놓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충북도는 할증제도와 관련해 협의 중인 청주시·택시조합 등에 빠른 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장기시책으로는 굵직한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먼저 강원권과 연계, 오송 중심의 ‘전국 반나절 생활권’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충북선 고속화사업에 속도를 낸다. 오송~청주 간 연결도로 확장과 오송~청주공항 BRT도로 개설, 보령~세종~조치원~오송~충북선 연계 철도노선 구축도 추진한다. 민간주도의 환지개발방식으로 진행 중인 오송역세권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여기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중부내륙철도 건설,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 등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철도친화도(道)’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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