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찬 칼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숭고한 활동...창업!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박종찬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 기사입력 2015/04/08 [11:23]

[박종찬 칼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숭고한 활동...창업!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박종찬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 입력 : 2015/04/08 [11:23]
▲ 박종찬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평범한 주부로 살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았던 아이들의 치료 목적으로 해조류를 활용한 건강식품을 개발하여 창업을 했습니다.”
 
 “엄마의 정성이 담겨서인지 최근 고객이 크게 늘어나서 공장을 짓고, 사무실도 넓혀야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사람도 더 뽑아야 하고요... 공장용지를 알아봐 주시면 안 될까요? 급합니다.”
 
 창업보육센터의 조그마한 사무실에 입주해 있는 여성기업 A사를 현장 방문하였을 때 대표님께서 긴급한 애로사항이 있다고 하시면서 말씀하셨던 이야기다.
 
 긴급한 애로사항(?)이 있다고 하셔서 A사로 가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지만, 대표님의 말씀을 듣고 “이런 사안이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라고 소리 높여 외치고 싶었다.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는 ‘어렵다, 힘들다’는 말로 대표되고 있지만, 이와 같은 긍정적인 사례도 무수히 많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졌다.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10개 창업기업이 5년 후에는 3개 정도만이 시장에 살아남을 정도로 갓 창업한 기업들은 자금, 인력, 제품개발 등 애로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만큼 어려운 도전이 바로 창업이다.
 
 하지만, 창업만큼 가치 있는 일도 없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대표적인 경제활동이기 때문이다. 지식과 정보가 무한 자원이 되는 오늘날의 지식혁명시대에는 창업의 폭발력은 엄청 크다.
 
 매년 130여만 개에 이르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창업의 힘이요, 생산 164조원, 부가가치 65조원을 책임지고 있는 것도 바로 창업이다.
 
 삼성, LG가 스마트폰을 만들었지만, 애니팡, 카카오톡, 배달앱 등 그 안의 많은 소프트웨어들은 창업기업이 흘린 수많은 땀의 일부이다. 아이디어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창업기업도 동참하고 있다.

 A사 대표님의 사례도 가정생활에 충실하던 주부가 무한 경쟁의 창업시장에 나와,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를 가지고 건강물질을 개발하여, 가족 건강도 지켜내고 국민들을 이롭게 하고 있다는 것은 에디슨의 발명 못지않은 창조적 활동이다.
 
 청년 실업률이 11%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아름답고 숭고한 활동이지 않은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창업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스냅챗, 드롭박스, 플립카트 등 1조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기업들도 창업을 통해 탄생했으며, 이들은 전 세계 기술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다. 전 세계가 창업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도 이와 같은 창업의 가치를 제대로 간파하였고, 박근혜 정부 제1호 중소기업 대책만 보아도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2013년 5월 15일 발표한 ‘벤처․창업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은 현 정부 제1호 중소기업 대책이었고, 창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후 창업활성화를 위해 M&A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들이 줄줄이 발표되었다.
 
 ‘3년의 혁신 30년의 성장’이라는 구호 아래 추진하고 있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도 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핵심 국정과제이다.
 
 대기업들도 창업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삼성, LG, SK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전국 17개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하고, 투자․기술개발․특허권 이전 등을 통해 갓 창업한 기업이나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개방형 혁신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우리 대기업은 창업기업 M&A에 인색하다는 것이다. google이나 facebook처럼 우리 대기업들도 괜찮은 기술창업 기업들을 과감하게 인수․합병 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 박종찬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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