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수억원을 넘게 투자한 충북 스포츠훈련관의 매각을 6개월째 추진하고 있지만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다섯 차례나 유찰되면서 당초 들인 건축비의 절반 가격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매각 가능성은 낮아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13일 충북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도유재산인 옛 충북스포츠훈련관의 여섯 번째 매각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서 제출 기간은 오는 18일까지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에 위치한 충북스포츠훈련관은 토지 991㎡·건물 531.43㎡,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최저입찰가는 3억2182만원이다.
지난 2004년 훈련관을 건립할 당시 투입한 예산은 약 6억2600만원이다.
당초 들였던 예산의 절반까지 가격을 낮춰서라도 팔겠다고 매물로 내놓은 셈이다.
훈련관은 2004년 당시 스키협회 선수 등의 전지훈련을 위해 조성됐다.
당시 충북스키협회 소속이었던 A씨가 부지를 기증했고, 도는 건축비를 부담해 2006년까지 충북스키협회 선수들의 훈련 장소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용평스키장과 20여분 거리를 두고 있어 선수들의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등 훈련에 불편이 이어지자 차츰 발길이 뜸해졌다.
마땅한 훈련시설도 없다보니 다른 종목 선수들의 이용도 없었고, 다른 시설로 활용하기도 마땅치 않자 결국 지난해 11월 첫 매각 입찰공고를 냈다.
당시 최저입찰가는 4억227만원이었지만, 6개월 간 진행된 다섯 차례의 매각 입찰에 단 한 명의 매입자도 나타나지 않아 이번에 여섯 번째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에도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가격을 더 낮춰서라도 수의 매각을 시도해야 할 처지다.
사실상 방치 상태인 건물을 계속 도유재산으로 관리하다보니 1년에 전기세만 수백만원을 낭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활용계획도 없이 수 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훈련관이 이제는 반값에 팔겠다고 해도 매입자가 없고, 세금만 잡아먹는 애물단지가 된 셈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최초 감정평가금액에서 최대 20%까지 가감할 수 있다”며 “이번 최저입찰가는 그 마지노선에 맞춘 금액이어서, 또 팔리지 않는다면 수의매각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의 다른 관계자는 “충북스포츠훈련관 활용 계획을 체육회뿐만 아니라 다른 실·국에도 문의해봤지만 마땅한 방안이 없다”며 “우리도 훈련관을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