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성장률은 높지만 행복하지 않아

자살·이혼 증가률 1위

이혜진 | 기사입력 2015/04/14 [00:34]

충북, 성장률은 높지만 행복하지 않아

자살·이혼 증가률 1위

이혜진 | 입력 : 2015/04/14 [00:34]

 충북도의 경제지표들은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도민들의 삶의 질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발표에 따르면 2013년 충북지역의 경제성장률은 7.9%를 기록, 2.9%에 머문 전국 평균과 비교할 때 2.7배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도 전년대비 5.4% 증가했으며 취업자 증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4.4%에 달했다. 경제에 방점을 찍고 있는 충북도의 노력이 일정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도민들의 체감 행복도, 삶에 대한 만족도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이와는 정반대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년 지역건강 통계'에 따르면 충북 남성 흡연률은 46.6%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47.8%) 다음으로 가장 높다. 술을 7잔 이상 마시는 술자리가 주 2회 이상인 고위험 음주율도 27.1%로 전국에서 충북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음주, 흡연 등 중독성 행위가 늘어나는 것은 의존성이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의존은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때 심해지는 경향을 띤다"고 지적했다.

 충북은 자살률 증가에서도 전국 지자체 중 1위를 기록했다.

 2014년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통계'에 따르면 충북의 2012년 인구 10만명당 자살 인구는 105.2명으로 전국 평균인 73.5명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충북에서 자살한 이들 중 38.9%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분석됐다. 가난한 노인층이 복지 사각지대에서 빈곤, 질병, 고독 등과 씨름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것이다. 

  결혼은 덜 하고 출생아 수는 줄었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9300건이던 충북 지역의 혼인 건수가 지난해엔 500건이 줄어든 8800건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도 줄어 2012년 1만5100명에서 2013년 1만3700명을 거쳐 2014년엔 1만3400명까지 줄었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해 2014년 12월 출생아 수가 감소한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이 유일하다.

 반면 이혼은 늘어났다. 2012년 3400건이던 충북의 이혼 건수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3700건으로 증가했다. 

 한편 충북참여연대 사회조사연구소는 지난해 도민 7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 '2014 충북도민 주관적 행복지수'를 발표했다. 그 결과 충북도민의 행복지수는 타 지역 평균값(60~64)보다 낮은 57.1점으로 나타났다.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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