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새정치민주연합)가 도의회 여·야 원내대표의 ‘인사 의혹 공식해명’ 요구에도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인사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공식입장 표명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어서 도의회 교섭단체 회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시종 지사는 14일 오전 집무실에서 도청 실·국장 등 주요간부들과 현안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이 지사는 전날 충북도의회 여·야 원내대표 등 교섭단체 회의에서 나온 ‘인사특위’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
충북도의회 새누리당 임병운(청주10) 원내대표와 김학철(충주1) 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최병윤(음성1) 원내대표와 김영주(청주6) 부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시종 지사가 15일까지 본인의 보은·정실인사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단 1%라도 인사에 잘못에 있으면 유감표명을, 잘못이 없으면 공정한 인사가 이뤄졌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 ‘해명’이라도 하라는 것이다.
여·야 모두 납득할만한 수준의 공식입장 표명이 있으면 인사특위 구성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그러나 이시종 지사는 이 같은 보고를 받고도 어떤 지시사항이나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지사는 제천 출장길에 올랐다.
의회에 ‘공식입장 표명’ 요구에 끝내 침묵을 지키기로 한 셈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지금 이시종 지사가 이렇다 저렇다 입장표명을 할 단계가 아니다”며 “더구나 유감표명을 할 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 여·야 교섭단체는 15일 2차 회의를 열고 향후 인사특위 구성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 지사가 끝내 침묵을 지킨다면 인사특위를 강행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임병운(새누리)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전에 소속 의원이 문제(음주추태 의혹)가 생겼을 때 본인 스스로도 윤리특위 회부를 요청했고, 당 차원에서 받아들였다”며 “그런데 이시종 지사는 끝내 인사 의혹에 유감 표명이나 해명은커녕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데 새정치연합은 끝까지 이 지사를 방어해주기만 할 것이냐고 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2차, 3차 회의까지 진행하며 논의를 하겠지만 새정치연합이 인사특위 구성을 반대한다면 새누리당만이라도 끝까지 밀어붙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아직까지 조심스런 반응이다.
새정치연합 최병윤 원내대표는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집행부의 반응을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첫 회의에서도 고성을 주고받은 여·야는 2차 회의에서도 이시종 지사와 집행부의 반응을 두고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오는 21일 임시회 개회 전까지는 계속 협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이어서 한동안 인사특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의원 15명이 서명한 인사특위 구성 요구안은 오는 21일 열리는 제339회 임시회에 상정된다.
이들은 이시종 충북지사의 민선5~6기 인사과정에 측근·보은인사 의혹을 확인하겠다며 인사특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요구안은 재석 의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되는데, 새누리당이 31명 중 21명인만큼 본회의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회의를 통과하면 인사특위 위원을 구성하고, 검증 대상·활동기간 등 조사계획서를 작성해 다음 본회의에서 처리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인사특위 위원으로 김양희(청주2), 김학철(충주1), 박우양(영동2), 윤홍창(제천1), 임회무(괴산)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권을 비롯해 북부·중부·남부 등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면서도 소위 말하는 ‘저격수’ 기질의 의원들을 선별한 셈이다.
이들이 ‘측근·정실’ 인사로 지목하는 있는 인물은 정당 출신의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임원들로 알려졌다.
/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