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옛 중앙초 ‘현금+현물’ 매입…교육청과 사실상 합의

부지 매매 협상서 '통 큰 양보'… 충북도의회 독립청사 건립 계획 속도낼 듯

뉴스1 | 기사입력 2015/04/15 [15:51]

충북도, 옛 중앙초 ‘현금+현물’ 매입…교육청과 사실상 합의

부지 매매 협상서 '통 큰 양보'… 충북도의회 독립청사 건립 계획 속도낼 듯

뉴스1 | 입력 : 2015/04/15 [15:51]
 충북도가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를 ‘현금+현물’ 방식으로 매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접점을 찾지 못했던 충북도교육청과의 중앙초 부지 매매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5일 충북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도교육청에 중앙초 부지를 현금과 상계처리용 현물을 더해 매입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탁상감정가 약 122억원인 중앙초 부지를 충북도교육청에 현금 84억원과 충북도 소유재산인 옛 충북체육고등학교(감정가 약 38억원) 부지를 주고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현금 84억원에 대해서는 당초 도교육청이 제안한 대로 4년 분할납부 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도의 이 같은 제안은 기존에 ‘충북체고 부지 교환+차액 84억원에 대해서는 도교육청과 분담’하겠다는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내용이다.

 도교육청과 분담하지 않고 전액 부지매입비를 부담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여기에 충북도교육청이 충북체고와 교환을 요구했던 옛 옥천공고 부지(탁상감정가 약 30억원)는 충북도가 빠른 시일 내에 매입하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동안 평행선을 달리던 도교육청의 공유재산 교환 협상에서 충북도가 ‘통 큰 양보’를 한 셈이다.

 이에 대해 충북도교육청의 ‘OK사인’을 받는 단계가 남았지만 조만간 양 측의 공식 합의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북도와 이견을 상당히 좁혔다”며 “정당한 거래라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충북도로부터 넘겨받게 된 충북체고 부지에 예술고등학교 이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옛 중앙초 부지에 도의회 독립청사 건립을 추진해왔던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승적 차원에서 도민의 편의와 향후 100년 이상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결단을 내려주신 이시종 지사, 김병우 교육감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관심은 충북도가 중앙초 부지를 사들이고 당초 계획대로 충북도의회 독립청사 부지로 제공할지, 자체적인 ‘제2청사’ 건립을 추진할지 여부다.

 도 안팎에서는 건물 신축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충북도가 중앙초 건물을 리모델링 해 제2청사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충북도의회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도청 신관건물도 의회가 빠져나가면 본회의장 리모델링 등 비용부담이 2배로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부지 활용계획까지는 구체화 된 것이 없다”며 “일단 부지 교환 협상을 마무리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충북도의회가 독립청사 건립 계획을 밝히면서 충북도는 도교육청에 옛 중앙초 부지를 무상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었다.

 부지만 무상으로 제공해주면 도의회 건물 신축 또는 리모델링·유지비는 충북도가 전액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충북도나 도교육청이나 같은 ‘집행부(피감기관)’인데 도의회 청사 건립을 충북도만 부담해야 하느냐는 논리였다.

 이 같은 요청에 도교육청은 4년간 분할납부로 매입 또는 청주 밀레니엄타운 부지와 교환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 왔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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