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새정치민주연합)의 민선5~6기 보은·측근 인사 의혹을 파헤치겠다던 충북도의회 새누리당이 결국 ‘인사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로써 처음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가 나온 지 2개월여 만에 이시종 지사의 인사 논란도 가라앉게 됐다.
이시종 지사는 21일 오후 충북도의회 제33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인사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충북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시종 지사의 인사의혹을 검증하겠다며 추진했던 ‘인사조사특별위원회’ 논란을 끝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인사특위 철회 조건으로 이시종 지사의 공개적인 입장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시종 지사는 “인사문제로 인해 의원님들께서 염려해 주신 점 잘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인사를 운영해 왔지만, 여러 의원님들 입장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신다면 면밀히 검토해 앞으로 개선·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인사에 대한 사과나 분명한 ‘유감’ 표명은 아니었지만 의원들의 지적을 수용해 제도적인 개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가 공개석상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인사특위를 밀어붙였던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를 수용, 특위 구성을 철회하기로 결론지었다.
새누리당 임병운(청주10) 원내대표와 김학철(충주1) 부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무리가 초라해졌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시종 지사가 독불장군 식으로 인사하고 자신이 잘못 없다는 것에서 한 발짝 고개를 숙였기 때문에 인사특위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시종 지사의 공개발언 수위에 따라 인사특위 철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 지사의 입장표명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새누리 의원들은 ‘유감 표명’으로 보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시종 지사의 발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이시종 지사의 인사와 관련한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자신에게 주어진 인사권한에 대한 정치공세에 내심 불편해했던 이시종 지사도 어느 정도 부담을 덜게 됐다.
도의회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그동안 인사특위 논란으로 의회나 집행부나 안팎으로 시끄러웠다”며 “이제는 각자 업무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강현삼(제천2) 의원은 지난 2월 5일 제33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충북도는 민선 5·6기를 거치면서 적절치 못한 각종 인사문제가 발생했었다. 다시는 이런 인사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시종 지사가 민선 5~6기에 본인의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을 출자·출연기관 등에 채용하는 등 측근·보은인사가 공공연히 이뤄졌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인사청문회가 법적 근거가 없고 오히려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권한을 명시한 상위법에 위배된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또 이제까지 법적으로 문제될만한 인사는 없었다고 강 의원의 주장을 반박해 왔다.
그러자 강현삼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은 의회 권한으로 인사특위를 구성, 지난 인사의혹을 따져보겠다고 나섰다.
지난달 25일 새누리 의원 15명이 서명한 ‘인사특위 구성 요구안’이 도의회 운영위원회에 제출되면서 이시종 지사에 대한 압박이 본격화 됐다.
새누리당 임병운 원내대표는 “이시종 지사가 본인의 인사의혹에 대해 사과하면 인사특위 구성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주장해 집행부와 갈등을 더욱 키웠다.
지역사회에서 인사특위 구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자 여·야 원내대표단은 지난 13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교섭단체를 가동, 이시종 지사의 ‘적절한’ 유감표명을 조건으로 인사특위를 철회하자는 데 합의한 바 있다.
/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