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 공급 '홍수'...부작용 표면화 되나

새 아파트 들어가고 싶어도 내 아파트 안팔려 '포기'

뉴스1 | 기사입력 2015/04/27 [20:55]

청주 아파트 공급 '홍수'...부작용 표면화 되나

새 아파트 들어가고 싶어도 내 아파트 안팔려 '포기'

뉴스1 | 입력 : 2015/04/27 [20:55]

 충북 청주지역 아파트 시장에 넘치는 신규 물량으로 인한 부작용이 표면화되고 있다.

 시장 내 매물이 쏟아지면서 매매가가 주춤하는가 하면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 수요 탓에 건설업체들은 미분양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놓였다. 

 27일 청주지역 내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입주를 앞 둔 새 아파트를 되팔려는 분양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 6월 입주를 앞 둔 청주지웰시티2차의 경우 전체 입주물량 1900여세대 중 ¼가량인 500여세대가 다시 시장에 나왔다.

 당초 투기를 목적으로 한 일부 분양자들이 입주를 앞두고 이른바 ‘프리미엄’을 챙긴 뒤 분양권을 넘기는 것은 일반적인 행태다.

 하지만 최근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면서 아파트 거래량은 주춤, 결국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해 새 아파트 입주를 포기한 이들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새 아파트 실 입주를 앞두고 적정선의 거래는 항상 있어왔지만, 이번 같은 흐름도 드문 편”이라며 “투기 목적의 분양권자는 물론 노후된 아파트의 경우 거래가 안돼는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새 아파트를 아예 포기하는 이들이 적잖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비단 이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청주시와 지역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올해 청주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만 1만6535가구가 예정돼 있다.

 올해 분양물량에 향후 2~3년 사이 사업계획승인 인허가 물량까지 포함하면 청주에서만 3만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쏟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최근 아파트 청약시장을 보면 각 건설사들마다 분양 첫 날부터 견본주택에 구름인파를 운집하는가 하면 100%에 가까운 분양률을 기록하는 등 봄날을 맞은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말 원건설의 청주 가마지구 힐데스하임 평균 청약 경쟁률은 3.6대1이었다. 모두 988세대를 공급하는 이 아파트에 총3374명이 청약한 셈이다.

당시 815만원의 높은 분양가가 무색할 정도로, 높았던 이 아파트의 인기는 업계에서도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것은 어디까지나 신규 아파트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실 입주 후 일각에 제기되고 있는 미분양 우려를 털어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관심거리다.

 때문에 최근 지역 분양시장에 불고 있는 뜨거운 청약열기는 단순한 수요의 증가로만 해석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일각에는 타 도시 투자자가 주소를 청주로 이전해 청약을 하는 이른바 ‘점프통장’ 등으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즉 당첨 시 5000만~6000만원까지 웃돈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다른 지역 투자자들의 유입을 부추겨 신규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꼬리를 물자 업계에서는 외지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 거품이 빠져 가격이 하락, 실소유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시장에 고착화된 행태지만 일부 투기꾼들로 인해 ‘프리미엄’이 좌지우지되는 부분을 실 거주 목적의 분양자들은 잘 살펴야 한다”면서 “당장의 성급한 선택보다는 나중을 바라보는 안목도 현명한 판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뉴스1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