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충북 청주시 오창2공장에 들어서 있는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를 다른 회사에 전부 매각하고 분리막 사업에서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손을 떼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오창2공장의 생산라인 중 경쟁력을 상실한 일부 라인에 대한 구조조정이지만 지역에서는 관심이 크다.
이차전지 분리막은 전기자동차, 휴대폰, 노트북PC에 사용되는 이차전지에서 양극과 음극을 분리, 전극 간 전기 접촉을 막아주는 핵심소재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화학은 오창2공장에 있는 분리막 2개 라인의 생산설비를 오창에 있는 외국인투자기업 A사 등 몇 개사와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중 매각대상자로 유력한 A사는 최근 충북도와 오창과학산업단지내 외국인투자지역에 생산설비 확충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투자협약을 통해 오는 2019년까지 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외국인투자지역 3만5172㎡의 부지에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A사는 지난 2005년 11월 오창 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했으며 주 생산품은 이차전지용 분리막이다. 지난해 3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이다.
이렇게 될 경우 LG화학이 오창2공장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사업 가운데 분리막 생산사업은 당분간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지난 2011년 4월에 오창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을 준공했고, 2013년에는 2조원을 들여 2공장까지 완공하며 연간 35만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바 있다. 오창2공장에는 분리막 생산공장 1개동과 SRS코팅(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하는 것)공장 1개동이 있다. SRS코팅 공장은 정상 가동된다.
LG화학측도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인정했다.
LG화학측은 “분리막사업 자체가 투자대비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라인을 돌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현재 몇 개사와 생산설비 매각을 전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측은 또 “엔저현상 등으로 일본 제품보다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언제 이 사업을 재개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현재까지도 분리막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며 매각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충청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