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현 칼럼] 글로벌 한방 바이오 메카 구축을 준비하며

충북테크노파크 남창현 원장

남창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 기사입력 2015/08/07 [10:48]

[남창현 칼럼] 글로벌 한방 바이오 메카 구축을 준비하며

충북테크노파크 남창현 원장

남창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 입력 : 2015/08/07 [10:48]
충북테크노파크 남창현 원장

 제12호 태풍 할롤라의 소멸과 더불어 우리는 진정한 찜통의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습한 더위 속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까닭인지 한달 전까지 우리를 억누르던 걱정과 우려를 모두 잊은 듯 하다.

 지난 5월, 6월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관광 및 유통산업의 악영향과 더불어 IT 한류 “made in korea”의 전반적 위기를 안겨준 암흑의 시기였다. 사회적 재난으로 정의된 전염병임에도 불구하고 그 파급효과는 인명에서 산업까지 확산되어 국가적 재난으로 확대되는 등 그 영향력이 매우 컸다.

 이러한 위기를 넘어 지난달 정부가 공식적으로 메르스 대응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사실상 종식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쓰라린 과거, 불과 1개월 전의 아픔을 더듬는 까닭은 이를 통해 우리가 체감한 미래 먹거리 준비의 필요성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인간의 생존 위협은 전쟁과 질병으로 나누어진다. 대표적으로 유럽 인구의 1/4을 앗아간 14세기 페스트, 1918년 스페인 독감이 있었으며, 현대사회에 들어서는 20세기 흑사병으로 불리던 에이즈, 사스, 신종플루, 조류인플루엔자, 메르스까지 치사율이 높은 질병으로 인류가 고통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정확한 치료약이 없는 실정이다.

 이렇듯 미래 인류의 존폐에 영향을 끼치는 질병에 대해서는 천문학적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고 그러기에 그에 대한 부가가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러한 불치병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신물질의 개발, 발굴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미국, 유럽중심의 기존 바이오 분야 선진국은 양방중심의 신물질 개발 한계로 인해 한방기반의 천연물을 활용한 융합의료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일부 국가중심으로 활용되던 한방 천연물의 효능에 대해서는 그 가치를 알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기 위한 체계적인 기준, 기틀 마련 부족으로 효력의 검증과 양약과의 융합에 대해 가능성 대비 활용 한계성이 큰 것이 현실이다.

 한계성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지원은 중국이 한발 앞서있다.

 특히 막대한 자금 기반의 동북공정사업을 통해 체계적 기준마련과 대외 네트워크 확대로 중의약 세계화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우리 고유의 대표 한약재인 고려인삼 표준규격 명칭을 국제 표준화기구(ISO)에 TCM(traditional chinese medicine)으로 등재한 것이다.

 우리 대표 한약재의 기준마저 타국에 선점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한방의료산업의 위기감을 절실하게 느껴야 하며 이는 단순히 산업군 하나의 쇠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천문학적 가치의 미래 먹거리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위기 사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급하고 무분별한 접근 대신 우리의 특성을 활용한 차별적 바이오 집중 육성이 절실하며 “한방중심 바이오 산업육성”은 이에 가장 근접한 대표적 예 일 것이다.

 아시아 주변국가와 바이오 선진국의 의료분야 동향에서도 한방중심의 신물질에 대한 필요성과 시급성은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한방천연물 분야는 미개척분야라고 할 정도로 그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충북테크노파크는 충북도와 산업통산자원부의 177억 자금지원을 받아 우리의 강점을 반영한 한방중심 바이오 산업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천연물 의약품 원료 생산시설 및 사업화 지원 시스템 구축”으로 국제 규격에 적합한 GMP 기반 글로벌 수준 원료생산, 품질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강소기업 중심의 광범위 천연물 기초물질 연구개발 지원 및 천연물 원료 산업분야에 특화된 One-stop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선행 투자를 통해 “한국형 의약 바이오” 기틀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방바이오 산업 R&D 분야까지 집중 육성한다면, 충북이 글로벌 한방천연물의 메카로써 자리매김하여 단기적으로는 한방 천연물의 고급화를 이끌어 중국 FTA 개방에 의한 저급 천연 신물질 진입을 방어하고 장기적으로는 노동집약산업과 자본기반산업의 테두리를 넘어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에 한걸음 나아가 추후 세계 선진국 대열 합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미래부에서는 2015년 초 업무계획발표에서 선진국에 비해 뒤쳐져 있는 바이오, 기후, 재난 안전 등 유망부분의 원천기술 개발에서 사업화 등 패키지 지원을 약속하였고 특히 바이오 헬스 신기술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2100억원을 투자 한다고 했다.

 고부가가치 미래먹거리에 대한 노력과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단기적 실적중심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기에 글로벌 초일류 산업 육성을 위해서 우리의 장점과 특성을 반영한 충북 한방 천연물 의약 바이오 산업 R&D 육성에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집중지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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