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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대힉교 본관 내부 모습. |
황신모 청주대 총장이 22일 결국 사퇴의 의사를 밝혔다.
황 총장은 이날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을 이루려 노력했지만 한계를 절감했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출근 못하는 총장
황신모 10대 총장은 지난해 12월 24일 김윤배 전 총장이 물러남에 따라 취임했다.
황 총장이 취임하자마자 김윤배 전 총장(형 청석학원 이사)의 최측근이라는 평가와 함께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끊임없는 퇴진 요구를 받아왔다.
지난 1월 8일, 충북민교협, 청주대민주동문회, 참여연대 등은 ‘황신모 총장 사퇴 권고문’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권고문에는 “황신모 위총장(僞總長)은 즉각 사퇴하고 교수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양심과 도의를 지켜라”는 주장이 들어 있었다.
황신모 총장은 주체적이고 독립된 총장이 아니고, 김윤배 전 총강의 그림자와 마찬가지라는 평가였다.
범비대위는 6개월간 총장실을 점거했다.
그동안 황 총장은 총장실로 출근하지 못하고 학내 곳곳에서 집무했다.
4월 13일에는 대학 정상화를 위해 구성원들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담화문을 내기도 했다.
“전국 모든 대학이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점에 청주대 분규를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나아가 지금의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전환시켜 충청권 사립 1위 대학, 거점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소신과 비전을 밝히게 됐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직원노조와 임금단체협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6개월의 총장실 점거를 끝낸 것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었다.
법원이 “총장실 점거를 풀지 않으면 하루마다 3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겠다”고 결정하자 6월 16일 황 총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총장실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대학구조개혁) 방문평가를 앞두고 총장실 점거가 풀렸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갈등 해소를 기대하기도 했다.
◇... 2단계 구조개혁평가 ‘발등의 불’
‘청주대 사태’라고 하는 학내 갈등을 더욱 심화시킨 것은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구조개혁평가였다.
2단계 평가대상에 청주대가 포함된 것이다.
황 총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충청권을 포함한 각 권역별 우수 대학의 지표분석을 바탕으로 청주대가 우위에 있거나 우위 가능성이 있는 전략학과를 설정해 집중 투자함으로써 전국 최상위 학과를 다수 보유한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대학구성원들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대학다운 대학’을 만드는 길에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고 성원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학내 구성원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분규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박명원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된 이후 학교 정상화 운동을 8개월 가까이 벌여왔지만 변한 게 하나도 없다”면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결국 청주대는 지난달 말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하위그룹에 포함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2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것이다.
◇...이사회의 퇴진 요구, 총학생회 학생투표 압력…결국 물러나
이달 17일부터 상황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김윤배 이사(전 총장)를 포함하는 이사회마저 황 총장에게 등을 돌린 것이다.
황 총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이사가 사퇴를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그 무엇에도 굴하지 않고 학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사회 측은 같은 날 성명서를 발표해 “황 총장이 이성적인 선택을 한 뒤 교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학교발전에 매진해주기를 바라며,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바라보면서 조만간 합당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혀 사퇴 요구를 공식화 했다.
황 총장은 18일 교무위원회를 열어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 및 교수회의 학칙기구화 등 방안을 논의하고자 했으나, 교무위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이마저도 불발됐다.
끝으로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전·현직 총장 및 경영진 재신임 투표’가 22일부터 개시됐다.
재학생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학교법인 청석학원의 실질적 김윤배 이사, 황신모 총장, 보직교수 및 경영진의 퇴진 여부를 묻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황 총장은 투항할 수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