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내년 총선에 적용할 지역 선거구 수를 확정하기 위해 2일 오후 2시부터 8시간 동안 회의를 벌였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역구 수만큼은 오늘까지 반드시 확정하겠다던 획정위가 아무런 소득 없이 산회하면서 다음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해 정치권에 이어 선관위마저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회의의 최대 쟁점은 내년 4월에 있을 20대 총선의 지역구 수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20대 총선 국회의원 정수 300 중 지역구를 246석으로 할지 249석으로 할지를 두고 막판까지 위원들의 토론이 계속되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농어촌 선거구 확보를 위해 지역구 의석 수 증가를 요구하며 비례대표를 축소해야 한다고 해왔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는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획정위에 “오는 8일로 발표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고,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농어촌 대표성을 감안해 결정을 숙고해달라”는 의견만 전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구를 늘리면 결과적으로 비례대표가 줄어들게 된다”는 당내 목소리 때문에 “숙고해 달라”는 수준으로 톤을 다소 낮췄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가 최종 결정을 획정위로 넘기면서 ‘농어촌 지역 감소는 안 된다’는 압박 때문에 부담이 커진 것도 획정위가 발표를 미룬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획정위가 유력하게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진 대로, 지역구 246석으로 최종 결론이 나면, 헌재가 정한 인구 비율을 맞추는 과정에서 수도권 등 도시 지역 선거구는 늘어나게 된다.
반대로 농어촌 지역이 포함된 선거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경북(15석)은 2~3석이, 전북(11석)도 1~2석이 줄어들어야 한다. 광주(光州·8석), 강원(9석), 경남(16석)은 1석씩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충북(8석)은 유지되거나 1석 감소할 전망이다.
획정위가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최종 선거구 획정안의 법정 제출 시한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