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청년 20만 일자리박람회’ '대전'만의 잔치…충북 소외

충북에 홍보 외면, 충북 청년들에 좋은 일자리 기회 박탈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 주관 행사라…”

현승효 기자 | 기사입력 2015/10/15 [10:56]

충청권 ‘청년 20만 일자리박람회’ '대전'만의 잔치…충북 소외

충북에 홍보 외면, 충북 청년들에 좋은 일자리 기회 박탈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 주관 행사라…”

현승효 기자 | 입력 : 2015/10/15 [10:56]

 

 

청년.jpg


 청년 고용 절벽 해소를 위해 정부가 각 권역별로 ‘청년 20만 + 창조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열린 대전·충청권 박람회에 충북 지역은 소외되어 충북 지역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박탈되었다는 비난이 거세다.

 정부는 14일 대기업과 지역 중견기업과 함게 대전 유성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청년 20만+ 창조일자리 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7월 발표된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학'과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명+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정부·경제계 협력선언'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신용한 청년위원회 위원장, 권선택 대전시장, 한화·SK·LG 등 대기업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한화를 비롯해 SK, LG 등 대기업 계열사와 협력업체, 지역 중견·강소기업 192곳이 채용에 나섰고, 2000여 명이 면접 및 상담에 참여했다.

 

 하지만 ‘청년 20만 + 창조 일자리박람회’가 대전·세종·충청을 아우르는 권역 행사였음에도 불구, 충북에서 참여한 기관장은 공동 주최자인 윤준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뿐으로 충북지역은 소외됐다.

 따라서 충북지역에 홍보도 제대로 안돼 충북 지역의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상대적으로 박탈당했다는 평이다.

 

 이 행사에서 한화그룹은 700명을 채용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SK·LG그룹도 채용 선언을 했다.

 

 또 47명은 현장에서 채용됐고, 200여 명은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채용 여부를 가리는 등,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좋은 일자리 취업을 위한 기회였다.

 

 이럼에도 행사를 공동 주최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전에서 주관하는 행사라는 이유로 각 학교에 홍보하거나 참석을 독려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청주고용노동센터 역시 대전에서 주관하는 행사라는 이유로 학교에 참석요청을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오는 20일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치러지는 ‘강소기업채용박람회’ 참여를 독려하는 등 자체 행사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행사를 주관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한 달 전 일부 대학에 '대전·충청권 청년 20만+ 창조일자리 박람회 개최 안내 및 협조 공문' 한 장 달랑 보낸 것이 홍보의 전부였다.

 따라서 충북대, 청주대 등 각 대학 취업정보 홈페이지에 조차 이번 박람회에 대한 게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청주대 취업지원실 관계자는 "채용 공고 및 취업 박람회 개최 정보가 접수되면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학생들에게 홍보하는데 이번 박람회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고 밝혔다. 

 충북대 한 관계자는 "한 명이라도 더 취업시켜야 하는데 충북 소재 SK, LG와 그 계열사들까지 대거 참여한 취업박람회가 이 지역에 잘 홍보되지 않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은 너무 안타깝다"며 "이번 행사가 마치 대전충남권 행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사주관 기관인 대전고용청은 "‘청년 20만 + 창조 일자리박람회’ 행사 홍보를 위해, 충청권 산학협력중개센터에 홍보자료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충청권 산학협력중개센터 관계자는 “각 대학 산학협력단(충북대는 LINC사업단)에 홍보자료를 배포했으나, 별도의 참가독려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청주에는 SK하이닉스가 총 15조 5천억원 규모의 신규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고, 한화큐셀은 음성과 제천에 소재한 공장의 생산부문 정규직 직원을 대거 뽑을 예정이다.

 

 이렇게 충북 지역의 대기업 일자리는 늘어가는데, 정작 한 명이라도 더 취업시켜야 하는 기관들은 자기 기관 입장만 반복하며 누구 하나 적극 나서고 있지 않다.

 

 결국 그 손해는 지역 청년들과 구직자들이 떠안고 있다.

 한편 '청년 20만+ 창조일자리 박람회'는 총 6회가 각 권역별로 열리며 나주, 판교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