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새롭게 꿈틀대는 변화' 이끌고 있는 "김병기 청주대총장"

교내 내외부 변화 감지…청주대 사태 종식 '희망의 봄 기운' 솔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가 최대 과제…"반드시 벗어날 것"

민경명 기자 | 기사입력 2016/02/18 [11:38]

[인물포커스]'새롭게 꿈틀대는 변화' 이끌고 있는 "김병기 청주대총장"

교내 내외부 변화 감지…청주대 사태 종식 '희망의 봄 기운' 솔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가 최대 과제…"반드시 벗어날 것"

민경명 기자 | 입력 : 2016/02/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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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기 청주대학교 총장
봄 기운이 강아지 솜털처럼 솟아 오르고 있다. 꽃샘추위라는 복병이 있기 하지만 찬란한 봄의 기운이 움트고 있는 계절이다. 뭔가 희망적인 기운이 코끝으로부터 느껴지는 그런 시기다.

요즘 청주대학교의 상황이 꼭 요즘 계절과 닮아 있다. 청주대는 지난 2년여동안 혹독한 겨울을 지내왔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에 따른 여파로 학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강 이남 최고의 대학이라는 옛 명성에 깊은 상처만 파인 상황이다.

최근 이 혹독한 청주대의 겨울에도 봄 기운이 돌고 있다. 그 봄 기운은 외형적 학내 분위기부터 감지된다. 총학생회가 나서 교내에 덕지덕지 붙어 있던 각종 표어 및 현수막을 모두 철거했기 때문이다. 7일 오후 청주대 교정은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했고, 젊은이들의 발길은 경쾌했다.

내부의 변화도 감지된다.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으로 위축됐던 학문융복합사업 및 산학협력 사업에 자체 예산 투입으로 돌파하고 나섰다. 이같은 대학 자체 사업에 거의 모든 학과가 경쟁적으로 나서 외부 전문가에 의한 평가를 거쳐 선정할 만큼 경쟁이 유발됐다.

오랜 분규로 인한 내부 조직의 패배의식 및 냉소적 분위기가 걷혀가고 있다는 증거다. 

이 사업을 비롯한 자체 투입 예산 450억원에 대한 이사회 승인도 얻었다. 산학부총장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으로 추진 조직도 정비했다. 

하지만 꽃샘 추위도 만만찮다. 최근 발표된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청주대 사범대가 D등급을 받아 이미지 실추는 물론 정원의 절반을 줄여하 하는 처지에 몰렸다.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위한 협상도 청주대 사태의 막바지 고비로 넘어야 할 산이다. 

어찌됐든 3월 신학기를 맞으며 꽃샘 추위속에서도 희망의 '봄 기운'이 청주대학교에 퍼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 봄기운을 조용하면서도 온전히 이끌고 있는 중심에 김병기 총장이 있다.

#변화를 이끌고 있는 김병기 총장-"작은 것부터..." 진정성으로 신뢰 회복

이제 겨우 취임 6개월째인 김총장이 끝이 안 보일 것 같던 청주대 사태에서 '봄 기운'이 일게 한 것은 일관되게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란 목표를 내세우며 구성원들의 신뢰를 쌓아 간데 있다.

김총장은 "학생과의 신뢰회복을 위해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합리적인 건의들이 올라왔고, 적극 수용했다. 예를 들자면 이공대에 정수기가 없다는 것이었고 이를 들어줬다. 이런 작은 것부터 '진정성'을 가지고 대했다."고 말한다.

"그렇더라도 총장의 의도와는 달리 이사회, 구체적으로는 김윤배 전 총장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조직 일부의 불신을 떨쳐내기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총장은 그야말로 '그럴 것이다'는 추측에 불과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드는데 법인과 학교가 다를 수 없다는 것이고 예산, 조직, 인사 등 어느 하나 제동이 걸린 것이 없었다는 것을 자체 예산 투입 및 조직개편 등의 승인을 예시했다. 

오직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겠다는 진정성으로 자신에게 그 문제는 개의할 만한 것이 못된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실제 김총장에게 놓인 가장 큰 벽은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최근 이 봄기운도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언제 또 다른 겨울로 돌입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김총장은 "지난해부터 교육부의 컨설팅을 받아왔고, 지난 2월 최종보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6월말까지 실적으로 평가해 8월 발표하게 된다"며 "올해 예비평가에서 반드시 제한대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교육의 질 측면의 관리를 위해 전국 ACE 대학 전수 조사를 벌여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인 지역과의 산학협력 부분에 대해 김 총장은 "먼저 지역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큰 부담을 준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역에 미안함부터 전하며, "지역 대학의 산학협력의 중요함을 너무 잘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청주대는 김총장 취임 이후 자체 예산으로 산학협력 및 융복합사업으로 4개 사업단을 꾸리는 등 산학협력의 불을 지피고 있다.

산학부총장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에 나선 것은 산학협력에 진력하여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김총장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김총장은 "조직 개편에 그치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도록 외부 인사를 적극 초빙하겠다"고 밝혔다.

청주대는 7일 '김총장의 현장 소통 행보로 청주대가 새롭게 꿈틀대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기자도 이날 청주대 교정에서 예전과 다른 봄의 기운을 느꼈다. 이제 이 찬란한 봄이 더 이상 깨지지 않게 하는 것은 학생, 교수, 학교당국, 노동조합, 법인 등 철저히 내부의 몫이다. 

'청주대가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부담을 준게 아닌가 한다'는 김총장의 자기반성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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