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정폭력 당하던 피해자, 가정폭력 가하는 가해자로

서산경찰서 교통조사팀 조성훈 순경

오홍지 기자 | 기사입력 2016/03/13 [23:06]

[기고] 가정폭력 당하던 피해자, 가정폭력 가하는 가해자로

서산경찰서 교통조사팀 조성훈 순경

오홍지 기자 | 입력 : 2016/03/1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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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경찰서 교통조사팀 조성훈 순경. ⓒ충북넷

가정폭력이란 한사람이 내재하고 있는 특이한 성향의 발현으로 인해 표출되는 가능성보다는 폭력에 빈번하게 노출되어 이에 대해 무뎌지고 자연적으로 학습한 결과물에 의해 발현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러한 이유로 가정폭력의 가해자들에게 과거의 가족사 등에 관해 질문을 하며 가해자의 현재 심리상태 및 정신적인 치료를 하는 정신과 전문의 및 상담사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가정폭력을 가하는 가해자들의 과거 가족사를 통하여 어릴 적 부모의 폭력 속에서 자라거나, 또는 자신이 폭력의 피해자가 되어 직접적인 폭력을 겪었던 경험 등에 대해 묻고 이러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도록 폭력의 근원에 대해 질의를 하며 상담 후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객관적인 수치상으로도 어린 시절 가정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가 청소년기 학교폭력과 성인이 되어 범죄로 이어지고 있으며 성인이 된 후 본인의 자녀나 배우자에 대해 가정폭력을 행사한 경험 역시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보고 자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가정폭력이 대물림 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폭력의 대물림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자신도 과거에 폭력에 노출되어왔던 피해자임을 자신의 폭력 행위에 대한 정당화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기보다는,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뀐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살피고 내 자녀들이 나로 인해 또 다시 가해자가 되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또 양산되는 악순환에 대해 정확히 인지한 후 전문기관 및 전문의와 상담을 통하여 이를 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해자뿐 아니라, 피해자 또한 내가 참고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 아니고, 내가 참으며, 지낸 끔찍한 경험들을 내가 다시 양산해낼 수 있는 가해자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관계기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경찰에서도 가정폭력을 개인의 가정사 문제에 공권이 개입하기 힘들다는 이전의 인식을 탈피하고, 신고 접수 시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가정폭력의 제지, 응급치료, 상담안내, 임시보호 등 피해자의 보호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서 가정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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