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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넷=손인빈 기자] 은행권의 여신 심사 강화에도 가계 대출이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분양 물량이 늘고 있어 대기업에 빌려준 채무로 리스크를 떠안은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택담보대출에서 빚 부담을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6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60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7000억원(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 늘었다.
월간 증가액은 전월보다 1조5000억원 많고 올해 들어 최대치다. 2010~2014년 5월 평균치인 3조원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전체 가계 빚 중 75%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조7000억원 증가한 49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증가 양상은 지난 2월부터 가계부채 대책으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의 소득심사를 강화한 후에 지속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선 정부가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해 LTV·DTI 규제를 완화하며 아파트 분양 물량이 증가한 것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셋값 폭등으로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줄자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는 입주자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올 들어 5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이 2008년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3886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2007년 6월)하기 시작한 이후 1~5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 경기보다는 좋지 않지만 올해에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지 않고 있다"며 "저금리가 지속되다 보니 이자 부담이 적어 대출을 받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통화량의 증가율은 1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과 기업대출 부진 등이 주원인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같이 내놓은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4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2299조813억원(평잔·원계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보다 7.0% 늘어 3월 증가율(7.8%)보다 하락하면서 2014년 7월(6.5%)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