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강사칼럼] 과정에도 박수를 보내 줄 수 있는 성숙함

임선희(대한민국명품강사1000인회 강사)

충북넷 | 기사입력 2016/08/14 [06:23]

[명품강사칼럼] 과정에도 박수를 보내 줄 수 있는 성숙함

임선희(대한민국명품강사1000인회 강사)

충북넷 | 입력 : 2016/08/14 [06:23]

▲ 임선희강사
2016년 리우올림픽이 시작된 지 10여일이 되었다. 지구 반대쪽 브라질에서 8월5일부터 시작된 일정은 오는 21일까지 숨 가쁘게 진행될 예정이다.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축제인데다 몇몇 우리나라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은 놓치고 싶지 않아 예년 같으면 실황중계를 시간 맞춰 보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만큼의 체력도 허락되지 않고 브라질과의 시차 또한 12시간이다 보니 한참 자야 할 시간에 중계되는 경기를 밤샘하며 지켜볼 엄두가 나질 않아 그냥 뉴스를 통해 결과만 아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은 경기 결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반응이 예년과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있다.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예선 탈락하거나 초반에 부진했던 선수들, 일치감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선수나 우승후보였음에도 아쉽게 예선 탈락한 여러 선수들, 아깝게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과 동메달에 그친 선수들까지.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이들에 대한 언론과 국민들의 시선이 한결 따뜻하고 성숙해져서 마음이 훈훈해진다. 그 많은 선수들 중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 뿐 아니라 세계대회에 나가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과 겨루는 그 자체가 결과와 상관없이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도 예전의 우리는 금, 은, 동메달에만 연연하여 최선을 다한 그들에 대해 온전히 박수를 보내주지 못했다. 또한 메달권 안에 들어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것만도 하늘의 별을 따기 만큼 어려운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놓친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최선을 다해 싸운 선수들마저도 무슨 죄지은 사람마냥 죄송해하며 기쁨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메달획득과 순위가 국가의 위상과 국력을 나타내는 듯 결과에 연연할 수밖에 없었고 급속히 발전한 경제수준만큼 우리나라 국민 정서와 의식들이 미처 성숙하지 못한 그런 이유도 있었으리라 짐작해본다.

하지만 이제는 보여 지는 결과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과정 속에서 수없이 흘렸을 그들의 땀과 노력, 좌절감,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강인한 정신력을 볼 줄 알게 된 듯하다. 그래서 이제 우리 국민들과 언론들도 최선을 다한 선수와 그들의 경기에 대해서는 결과와 상관없이 격려하고 박수를 보내주는 성숙한 의식을 갖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나 자신 또한 보이지 않는 것까지 헤아려 볼 줄 아는 지혜롭고도 성숙한 눈을 갖기를 소망하면서 남은 일정가운데 있는 모든 대한민국 선수들의 파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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