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강사칼럼] 성숙은 미성숙으로부터 시작된다

사수영(대한민국명품강사1000인회 강사)

신길수 | 기사입력 2016/08/19 [06:12]

[명품강사칼럼] 성숙은 미성숙으로부터 시작된다

사수영(대한민국명품강사1000인회 강사)

신길수 | 입력 : 2016/08/19 [06:12]

사수영쌤.jpg
▲ 사수영강사

상대편의 말이나 글의 잘못된 부분을 논란하여 헐뜯는 것으로 소모적인 말다툼을 가리키는 '갑론을박'이란 말이 있다. 그 유래는 고기잡이를 하던 삼형제가 있었는데 바다에 나는 새를 보며 잡아서 어찌해 먹자는 조리법에 대한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고을 수령에게 갔다. 그 새를 잡아오라는 수령의 말을 듣고서야 날아가 버린 새를 떠올리며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는 이야기다.

이와는 다르게 생산적으로 어떤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협의하는 토의가 있고 자신의 주장을 남에게 설득하는 토론이 있다.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라 할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말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잘 들어야 한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경청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처음에는 자신과 다른 의견이 있으면 제대로 들리지 않는 법이다. 상대의 말이 단순한 표현이 아닌 자신을 힐난하는 것처럼 보여 감정이 더해진다. 그 때부터는 이겨야만 하는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로 변하고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된다.

그리하면 삼형제와 같이 어리석은 것일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모든 성숙에는 미성숙한 전단계가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다. 지금도 그 때와 별다름 없이 벌건 얼굴과 떨리는 목소리로 나의 미성숙함을 만인이 알 수 있긴 하지만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와!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군. 재밌는데.' 라며 상대방의 말에 집중할 수 있다. 전에는 끊임없이 다음 차례에 내가 할 말을 생각하느라 바빴지만 이제는 서로 다른 생각들이 교차하는 그 상황을 즐기게 되었다.

몇 주째 머리글만 읽고 있는 말콤 글래드웰 책의 표현처럼 나와는 다른 타인의 생각에 대한 호기심이 다른 이의 말에 귀 기울이게 해주었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을 수는 없지만 이렇듯 할 만큼 충분히 해봐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 같다. 그 과정 중에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조금씩 보게 되고 깨닫게 되는 자각이 생기면서 비로소 변화는 가능해진다.

우리는 누구나 미성숙을 거쳐 성숙의 단계로 나아가며 거칠었던 모습들이 쌓이고 쌓여 매끈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현재의 상태에 조급해 할 필요도 비교할 필요도 없다. 부족한 나 자신을 스스로 보듬으며 "괜찮아. 너는 점점 나아지고 있어."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과정을 거쳐 미성숙이 성숙의 단계로 변할 때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모든 것은 미성숙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