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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섭 (건축사/공학박사) 한국교통대 건축과 교수 /관아골 스토리북 저자 |
충주시 도시재생대학을 진행한 지 한 달 정도 된 시점에서 많은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첫째는,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이 가능해 졌다. 기존에는 관련 단체의 대표자들 위주의 모임들이 많은 것들을 결정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실제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과 단체들이 참여한 결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협력을 통해 실천적으로 ‘무엇들을’ 만들고 있다. 둘째는, 긍정의 태도와 생각들이 많아졌다.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만나고, 이야기 하고, 서로를 알아가면서 도시재생사업이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뭔가를 해보자는 의지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지막은, 주민참여가 가져온 기회의 ‘외연’ 확장이다. 국토부와 충주시가 주관하는 도시재생사업을 벗어나 다양한 기회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다양한 부서와 단체에서 현재 도시재생대학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모임을 주시하고, 기존의 행사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타진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외부’업체를 통해 소위 ‘외주’를 주는 관행적 방식으로 진행하였던 것들을, 충주의 ‘끼’ 있는 주민들과 단체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동기만 부여되었을 뿐 결국,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들이다. 즉, 자신들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같이 할 수 있는 무엇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가 변화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렇게 도시재생은 예산과 사업이 먼저가 아닌 사람들의 모임과 공통된 생각이 우선해야 한다. 사업은 여기서 가능성이 있는 것들에 힘을 실어주거나, 본격적인 실행체계를 구축해주는 작업이 되어야 성공과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다.
이러한 의도에서 본격적인 올해의 도시재생 주민참여 ‘사업’들이 시작되고 있다. 우선, 주민활동공모사업이다. 소위 ‘작당’ 모임과 활동으로서 동네 또는 지역에 활기를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동아리를 만들고, 이를 실제 프로젝트로서 실행하는 것이다.
우선 작당모임은 10팀을 선정하여 활동비용으로서 10만원을, 작당프로젝트는 4팀 각각에게 15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서로 교감한 분들도 지원가능하며, 도시재생대학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좋은 아이디어들을 가진 분 또는 모임도 참여 가능한 열려 있는 공모사업(http://blog.naver.com/cirs2020 참조)이다.
둘째는, ‘문화달장’ 행사를 기획 중에 있다. 몇몇 행사들이 주민과 괴리된 이벤트로서만 실행된다는 공통된 의견으로, 충주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문화달장(달마다 열리는 시민의 소규모 축제)을 기획하고 있다. 각 분과의 참여자들이 제안한 문화관련 행사와 체험프로그램, 프리마켓, 야시장 등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
적은 예산이지만 충주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실행되는 종합행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내실 있게 기획되고 있다. 거창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참신하고 ‘싱싱한’ 행사로서 탄생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성공적인 충주시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마중물 사업들이 시작되었다. 적은 예산과 지원을 받지만, 다양하고 참신한 사람들이 모였다. 지역 활성화는 ‘돈’의 투입이 우선이 아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모임, 그리고 실행이 먼저이다. 그리고 ‘사업비’은 그것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체계를 구축하는데 ‘투자’되어야 한다. 관행적으로 소모되어 없어지는 다양한 충주의 사업들이,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반드시 재고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