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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섭 (건축사/공학박사) 한국교통대 건축과 교수 /관아골 스토리북 저자 |
도지재생 활성화계획의 관문심사 통과는 계획의 법적 타당성과 시행할 근거를 부여하게 된다. 따라서 이제는 공동의 합의된 목적을 구현할 세부사업들을 실행하는 과정이 펼쳐지며 활동의 모습들이 다양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금부터는 주민과 행정, 현장지원센터 등이 ‘하나의 팀’으로서 각자의 역할설정과 수행이 중요해 질 수 밖에 없다. 주민은 과정에서 참여와 협력, 그리고 지속적 운영조직과 체계를 만들어야 하고, 행정은 복잡한 제도적 과정을 이행하면서 여러 문제들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현장지원센터는 둘 사이의 연결자, 촉진자 또는 동력자이면서 때로는 외부전문가로서 객관적 시각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공익적이며 지역적 차원의 파급력이 생산될 수 있도록 방향과 중심을 굳건히 잡아야 한다.
이러한 이론적인 역할 분담과 협력은 말로는 매우 쉬울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생각과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진행하는 도시재생 사업의 태생적 특성으로, 현장에서는 그렇게 단순하거나 원활하게 전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확실한 것은 합목적적이며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계획 전체의 틀을 흔들기보다 합의된 계획으로서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물론 세부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변 상황들이 변하고 더 좋은 대안이 제안될 수도 있으며, 이에 따라 계획의 상위 목표들을 고려한 세부적 수정은 가능하긴 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팀이 아닌 개인 또는 특정 이해관계를 가진 조직으로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태도는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시킬 뿐이다. 미래의 시점에 기준을 둘 수 밖에 없는 ‘계획’의 완벽함과 확실성을 증명하는 논쟁보다, 이를 집요하게 구현하고 잘 작동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들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편하게만 진행할 수 있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즉, 편의적 과정은 달콤하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사업들과 연계성과 주변 상황들을 고려하지 않고, 진행하기 용이한 과정의 측면에만 고려된 사업 진행은 실패의 위험이 크다. 공급하는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운영과 소비의 종합적 측면에서 성공의 잠재력이 가장 큰 곳(것)에 힘을 모아야 한다. 비록 그것이 타지역에 실현된 적이 없더라도 그것을 이유 삼아 비겁하게 피하지도 말아야 한다.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큰 그림을 통해 명확한 공동의 주관을 가지고 각각의 주체들의 역량을 모아 진행해야 한다.
충주의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은, 체계적 내용과 함께 참여 주체들의 높은 열정으로 현재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의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는 우선적으로 버려야 하며, ‘사람’이 하는 도시재생 사업의 동력이 ‘함께’와 ‘같이’ 하는 과정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충주에서 진행하는 도시재생 관련 일들이 ‘시작’ 또는 ‘최초’가 되는 것에 인색하지 말고, 모두가 한번 해보자는 긍정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