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종이‘한지’, 세계적 권위 인증 받아

성 프란체스코가 1224년 기록한 친필 기도문 복원에 사용

박찬미 기자 | 기사입력 2016/12/16 [15:28]

한국 전통 종이‘한지’, 세계적 권위 인증 받아

성 프란체스코가 1224년 기록한 친필 기도문 복원에 사용

박찬미 기자 | 입력 : 2016/12/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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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류문화재 보존처리용 전통한지 (문화재청 제공)

[충북넷= 박찬미 기자] 우리나라 전통 종이 한지가 문화재 복원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증받았다.

문화재청은 지난15일 ‘의령 신현세 전통한지 1’과 ‘의령 신현세 전통한지 2’가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기관이자 유럽의 권위 있는 지류복원 전문기관인 도서병리학연구소(ICRCPAL)가 수여하는 문화재 복원력 인증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주이탈리아한국대사관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서병리학연구소에 한지 표본을 제공하고 문화재 복원력 인증 테스트를 요청하며 이뤄졌다.

도서병리학연구소는 제공받은 한지의 성분검사, 산성도검사와 생물학적·물리화학적·기술적 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한지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문화재 복원재료 적합성을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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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 장인 의령 신현세 선생이 한지를 만들고 있는 모습 (문화재청 제공)

이번 인증 획득은 한지가 외국의 공인기관에서 문화재 복원 용도로 공식 인증 받은 최초의 사례로 한지의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부각하고 한지 우수성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가 한지의 우수성을 인증하고 이탈리아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문화재 중 하나인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이 적힌 종이(카르툴라, Chartula) 복원에 한지를 사용함으로써 복원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한지를 알리게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을 기반으로 앞으로 이탈리아와 유럽 내 문화재 복원력 관련 한지를 꾸준히 홍보하며 다양한 종류의 한지에 대해 추가로 인증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내 최고 예술교육기관의 하나인 로마예술대학교의 종이연구소 교수진과 한지 장인들 간 교류, 같은 대학 내 한지 관련 정규 강의개설 추진 등을 통해 복원 분야 이외 미술 분야에서도 한지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한지 저변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한지로 복원된 카르툴라는 가톨릭 성인이자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평가받는 성 프란치스코가 1224년 자필로 쓴 ‘하느님 찬미가’와 ‘레오 수사를 위한 축복 기도문’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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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가 복원 재료로 쓰인 1224년 성 프란치스코의 친필 기도문 ‘카르툴라’의 한지 사용 복원 후 모습. 이탈리아 로마에서 15일(현지시간)공개됐다.(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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