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2조원 이란 투자·MRO단지 유치 공식 포기 선언

민경명 기자 | 기사입력 2016/12/26 [16:20]

충북도, 2조원 이란 투자·MRO단지 유치 공식 포기 선언

민경명 기자 | 입력 : 2016/12/26 [16:20]

충북도가 '충북의 미래 먹거리'또는 '최대 투자유치성과'로 대대적 홍보하던 청주공항 MRO사업과 이란의 2조원대 오송 투자유치 사업을 아무런 성과없이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26일 이란의 2조원대 청주 오송 투자 유치와 청주공항 항공정비산업(MRO)단지 유치 사업의 포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전상헌 경자청장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청주에어로폴리스지구 1지구에 (추진해온) 글로벌 규모의 MRO 사업 추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전 청장은 "청주에어로폴리스 지구는 아시아나항공의 MRO사업 포기 이후 국가의 지원도 전무한 상황이며, 지역내에서는 도의회를 비롯한 여론의 부정적 시각을 감안해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충북경자청은 MRO단지가 들어설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 13만 8600㎡ 중 2지구와의 연결통로(4만 9500㎡)를 제외한 8만 9100㎡를 공항 활성화 관련 지원시설 등 용도로 기업·기관에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 청장은 “최종적으로는 현재 가동중인 도의회 MRO특위 종료 시점에 적절한 대안을 마련해준다면 이를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자청은 또 이란의 2조원대 이란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 추진 사업도 종료하기로 했다.

전 청장은 “이란의 오송 투자 건에 대해서는 투자금 송금이 지연됨에 따라 사업 종료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미국 상원의 이란제재법(ISA) 연장 통과 등 국제 제재 회기 조짐이 투자에 부정적 작용을 하고 있다”며 “최근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정세 불안 장기화도 이란 측의 투자실행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란 측 투자의지만 믿고 기다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란전통의학연구소 설립 추진 사업 협상을 전면 중단한다”며 사업 포기배경을 설명했다.

이란연구소 부지로 유보해 뒀던 땅은 싱가포르의 한 바이오 시밀러 기업이 사용하게 된다. 이 기업은 이미 지난주 입주 심사를 마쳤다.

싱가포르 시밀러 기업은 202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미 200억원 상당의 투자금도 송금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청장은 이 두 사업 포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이시종 지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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