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장영실상 수상에 빛나는 세일하이텍 박광민대표

민경명 기자 | 기사입력 2017/02/06 [00:30]

[인물포커스] 장영실상 수상에 빛나는 세일하이텍 박광민대표

민경명 기자 | 입력 : 2017/02/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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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실패와 성공 속에 한국 점착소재산업이 진화될 수 있다.”

한국 점착산업의 1세대로 선진 점착산업을 있게 한 세일하이텍 박광민 대표의 기술인 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곧 나의 길이 한국 점착산업의 진화의 길이라는 자부심이다.

이런 신념과 자부심은 진나해 그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자 상인 ‘장영실 상’을 안겼다. 

점착소재 산업은 80년대까지 불모지로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점착제는 양면테이프, 점착시트 등 탈부착이 가능하고 부착 과정에서 형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본드·순간접착제처럼 액체 상태에서 고체 상태로 변하는 접착제와는 다르다.

점착제 분야의 1세대 개척자로 39년간 현장에서 종사해온 화학 분야 전문가인 박 대표는 그 만큼 최초 개발한 것이 많다.

그는 1990년대 말 평면TV 등장과 함께 수요가 급증한 광학용 점착 보호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 2014년에는 미국의 한 나노소재 전문기업과 함께 1년6개월여간 공동 연구한 끝에 차세대 아이템인 ‘고기능성 투명전극 시트’(전기가 통하는 필름) 개발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총 15개의 특허·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의 요구에 부응한 연구와 실험은 계속됐고, 그런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습식 폴리우레탄 필름 적용 2차 전지용 팽윤 테이프'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이 분야 기술 및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결국 지난해 11월 대기업에서나 타던 국내 최고 권위의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겼다.

‘2차 전지용 팽윤 테이프'는 2차전지 안에 사용되는 특수 테이프로 전지 내부 부속물에 마감으로 부착돼 부속물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2차 전지 품질에 매우 중요하다. 2차전지는 휴대성이 강조돼 이동이 잦고 자동차처럼 강한 진동을 받는 기계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내부 부속물이 자주 흔들리면 전지 오작동이나 파손 위험이 크다.

그런데 기존 제품은 폴리우레탄 필름을 건식 압출 방식으로 만들다 보니 압출 성형 과정에서 필름 두께가 일정하지 않게 되어 불량률을 높였다.

세일하이텍은 액상 필름 원료를 필름 위에 도포한 후 건조·경화시키는 습식 방식으로 폴리우레탄 필름을 만들어 필름 두께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신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개발은 건식 방식의 필름으로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보던 LG그룹이 2년내에 새로운 기술개발을 목표로 나섰지만 1년6개월간의 시간만 허송한 채 보내다 “박광민 대표를 찾아보라”는 지인의 소개로 박광민 대표에게 맡겨져 이루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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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4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세일하이텍을 방문해. 박광민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 세일하이텍의 기술개발 성공에 LG그룹 구본무회장이 버스에 임원들을 대거 대동하고 세일하이텍을 방문, 격려한 것은 그 만큼 이 기술개발에 대한 기대가 컷음을 나타낸다.

박 대표는 현장에서 배우고 익힌 기능인이다. 2014년 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됐다. 기능한국인이란 전문계고, 직업학교 등을 졸업하고 10년이상 산업체 기능분야 업무에 종사한 중소기업 CEO 및 산업현장 종사자 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숙련기술인을 매월 1명씩 선정하여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제도다.

박 대표는 경남공고를 졸업하고 인하대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고교시절부터 꽂혔던 표면처리기술에 매달렸고 이 분야 제1인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지금가지 일선을 지켰다.

“엔지니어로서 할 만큼 했다.”는 박대표의 말에서 한 분야에 천착해 이뤄낸 엔지니어로서의 끈기와 자부심이 읽혀진다.

PSA 점착산업이 불보지와 같았던 83년, 한국의 PSA엔지니어링 구축을 위해 첫발을 떼었고, IMF와 같은 혹독한 시련기에도 성장을 배가해온 세일하이텍.

박 대표가 이제 염두에 두는 것은 회사의 영속성. 미국 등 해외 수출에 이어 베트남에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세일하이텍을 영속적인 지속성장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그의 신념에 의한 것이다.

풍랑이 무서워 바다로 나아가지 않고 부두에 정박해 있는 배는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 썩어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여전히 식지 않는 열정과 패기로 정박하지 않고 바다로 나아가는 박광민의 세일하이텍. 굳건하고 영속적인 성장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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