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국제회의 개최 '세계 1위'…도시별 순위서 충북은?

총 997건 개최, 도시별 순위 인천 30위로 급성장

박찬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6/07 [04:29]

한국, 지난해 국제회의 개최 '세계 1위'…도시별 순위서 충북은?

총 997건 개최, 도시별 순위 인천 30위로 급성장

박찬미 기자 | 입력 : 2017/06/07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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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사진=킨텍스)

[충북넷=박찬미 기자] 대한민국이 국제협회연합(UIA) 집계에서 지난해 국제회의 개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도시별 순위에서는 서울이 세계 3위, 인천이 30위를 차지했으며 충북도내 시‧군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단 1건의 국제행사만을 치렀기 때문이다.

매년 세계 국제회의 통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국제협회연합(UIA)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총 11000건의 국제회의가 개최됐는데(201512350), 이 중 한국은 총 997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세계시장 점유율도 7.5%에서 9.5%로 상승했다.

이로써 한국이 EU본부가 있는 벨기에, 세계적인 무역, 중개 도시 싱가포르, 미국, 프랑스, 일본, 스페인,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를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정부는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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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UIA, International Meetings Statistics Report(매년 6월 발표자료 기준)


도시별 개최 순위에서는 서울이 브뤼셀(1위, 906건)과 싱가포르(2위, 888건)에 이어 세계 3위(2016년 526건), 아시아 2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14위(152건), 제주는 17위(116건), 인천은 30위(53건)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에 주목하는 것은 국제‧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마이스산업이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유관산업에 파급효과를 이끌어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중요한 산업으로 평가받으며 국내·외 많은 국가와 도시에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관광공사의 지난해 마이스산업 통계 조사·연구서에 따르면 이 기간 충북에서 개최된 국제행사는 단 1건(0.1%)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충북이 마이스산업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충북 도내 시‧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충북경제 성장 분석을 통해 “KTX오송역 영·호남 분기점과 세종시의 관문이란 입지적 장점과 충북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살려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것”이라 평가했다.

단, 마이스산업 유치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충북이 더 늦기 전에 관심을 가져야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는 충분한 이점을 가지고도 대응이 늦어진 것에 대한 질타다.

실제 충북은 마이스산업을 유치하기에 유리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국토연구원의 산업입지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산업단지 면적이 감소한 가운데 충북의 산업단지는 총 114개소 약 7,015만 ㎡로, 작년 한 해 동안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412만 3천 ㎡를 신규 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의 분양면적도 지난 2012년 약 89만 ㎡에서 이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2016년도에는 약360만 ㎡를 분양, 전국의 23.6%를 점유했다.

그 결과 전년대비 산업단지 분양 증가율은 전국 1위인 10.7%로서 전국의 2.6%를 크게 넘어서며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또한 보건의료 6대 국책의료기관이 입주하고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조성돼 있는 청주 오송과 당뇨바이오특화도시 선포후 치유벨트 조성 공모사업 등을 추진하는 충주, 한방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제천, 관광특구인 단양 등의 지역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청주국제공항이 자리하고 있으며 충청내륙고속화사업과 충북선철도고속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하늘·땅 모든 길이 국내‧외에서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국제행사유치 실적이 저조한 것은 행사를 진행할 전시관을 미리 마련하지 못한 것과 부족한 숙박시설 때문이다.

산업생태계가 빠르게 변해 가고 있다. 그만큼 이를 뒷받침해 줄 정책과 대응책 마련도 속도를 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뒤처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도에서도 움직임이 시작됐다. 지난 4월 마이스산업육성에 관한 정책토론회 진행과  충북도와 청주시가 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추진하는 '충북 청주전시관' 건립사업이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지난달 10~24일 전시관 예정지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하는 주민공람을 마친 뒤 26일 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한 관문은 통과한 셈이다.

이 전시관은 컨벤션센터의 주요 기능인 전시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조금 늦은 출발선에 선 만큼 도와 함께 도내 시·군의 협력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다음은 싱가포르가 마이스 강국이 되기까지 과정을 소개한 기사다. (출처=경남도민일보)

싱가포르 마이스산업 어떻게 성장했을까?

보잘것없던 한 작은 어촌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메트로폴리스가 되기까지, 싱가포르의 동력이 마이스산업이라는 점은 놀라울 따름이다.


서울보다 조금 더 큰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경남과 같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다. 정부 정책에 기반을 둔 인위적인 관광 인프라만 즐비한 싱가포르가 세계 1위(2015년 국제회의 건수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외국인을 불러 모으는 비결은 대체 무엇일까?


먼저, 싱가포르에 도착한 첫 느낌은 쾌적함이다. 연평균 24~34℃ 사이의 열대 기후로 1년 내내 고온다습한 싱가포르에서 쾌적함이라니. 창이국제공항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호텔에 도착하기까지 불편함은 없고 거리는 청결하고 시민들은 혼란이 없다.


지하철 음식 반입 금지, 껌 판매 금지, 아직 태형이 존재할 정도로 엄격한 나라인 싱가포르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관대한 자세를 취한다. 좁은 국토와 부족한 천연자원으로 전통적으로 고정 수입원이 없는 상황에서 싱가포르 정부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외국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장기간 법인세를 면제해 주는 '택스 홀리데이(tax holiday)'를 진행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영어를 필수 언어로 채택해 상용화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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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55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싱가포르 전경.(경남도민일보)

이는 싱가포르 마이스산업의 기반이 됐다. 엄격한 법질서와 벌금은 외국인 참가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은 싱가포르에 7000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는 결과를 낳았다. '무제한 관광(Tourism Unlimited)'이라는 분명한 비전을 제시한 리센륭 초대 총리의 리더십으로 싱가포르는 관광 도시로 변모해간다.


2010년 마리나베이샌즈(Marina Bay Sands) 복합리조트 건설은 싱가포르 마이스산업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영장과 52도 휜 건물은 단숨에 싱가포르의 랜드마크가 됐다. 마리나베이샌즈는 250개 미팅룸, 2561개 룸, 270개 쇼핑 브랜드, 80개 레스토랑 등 한 건물에서 회의, 숙박, 외식, 레저(카지노), 쇼핑을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마리나베이샌즈가 개장하기 전인 2009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970만 명이었지만 2015년 1520만 명이 다녀갔다. 직접 고용 9500명을 포함해 싱가포르 전체에 4만 60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싱가포르는 MICE를 넘어 품질관광(Quality tourism), Business Travel까지 합쳐 BTMICE 산업을 고부가가치 분야로 보고 관련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리버 사파리, 센토사 섬과 같은 좋은 기반 시설, 활기 넘치는 비즈니스 환경, 아시아에서 전략적인 위치를 강조하며 회의 참가자뿐만 아니라 마이스·행사 기획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마이스산업 주최자들에게 지식과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마이스산업을 이끄는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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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슈퍼트리 야경.(경남도민일보)

싱가포르 관광청은 최근 'MICE 2020 로드맵'을 관련 업계와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관광청 애슐린 루(Ashlynn Loo) 한국사무소 소장은 "MICE 2020 로드맵은 200여 명의 MICE 의사 결정자와 비즈니스 행사 방문객과 함께 MICE 목적지로서의 싱가포르의 강점, 약점 그리고 인식을 주제로 한 워크숍, 인터뷰, 논의 등을 통해 약 1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개발됐다. 비즈니스 관광객들이 어디를 가고 싶어하든 무엇을 하고 싶어하든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싱가포르 마이스산업의 한계 없는 성장을 암시했다.


한국, 더 좁게는 경남과 싱가포르의 마이스산업 갈림길은 선택과 집중의 문제였다. 우리의 선택은 제조업이었고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직면하게 됐다. 싱가포르는 우리에게 더 늦기 전에 차별화된 품질 관광산업 육성 방향을 수립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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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의 랜드마크가 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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