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은 했는데 취업은 언제, 청년 실업률 9.9%

대국민 중소기업 이미지 인식 51.4점, 20~30대 청년층이 가장 부정적
충북, 청년 취업 정책에 5년간 2376억원 투입

이숙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2/25 [02:02]

졸업은 했는데 취업은 언제, 청년 실업률 9.9%

대국민 중소기업 이미지 인식 51.4점, 20~30대 청년층이 가장 부정적
충북, 청년 취업 정책에 5년간 2376억원 투입

이숙현 기자 | 입력 : 2018/02/2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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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일자리 상황판을 시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충북넷=이숙현 기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며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는 등 청년 일자리 대책에 주력했지만 지난해 기준 청년체감실업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청년 고용시장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017청년층(15∼29살) 실업률 9.9%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층(15∼29살) 실업률이 1년 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9.9%로 나타났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22.7%로 전년보다 0.7% 포인트 높아져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2016년과 같은 43만5000명으로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지난해 4월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6년간(2010-2016) 충북지역 대학졸업자 취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49.7%로 6년 전(52.6%)보다 2.9%포인트 낮아졌다.
▲ 2010-2016, 최근 6년간 충청지역 대학졸업자 취업동향(통계청 제공)

청년 중소기업 이미지 호감도 47점대에 불과
높은 실업률에도 청년들은 중소기업 취업을 외면하고 있다. 20∼30대 청년층이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2월 전국 성인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2017년 10월)한 ‘2017 대국민 중소기업이미지 인식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국민의 중소기업 종합적인 이미지 호감도는 51.4점으로 대기업(71.5점)보다 20.1점이 낮았고 지난해 54.0점에 비해 2.6점이 내려갔다

특히 20∼30대 청년들의 중소기업 호감도는 47점대에 불과하며 가장 높은 60대 이상(57.5점)보다 10점가량 낮은 수치다.

평가는 자아실현, 사회적 지위, 안정성, 성장성, 근로조건 등 5가지를 질문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영세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 등을 위해 ‘일자리 안정자금’이라는 제도를 마련했다. 

이 제도는 30인 미만 고용사업주에게 월급 190만원 미만 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후 정부는 지난 6일 월급 190만원 이하에서 210만원(본봉 190만원+초과근로수당 20만원) 이하 근로자로 확대됐다.

그렇다면 실제 일자리 안정자금 제도를 많이 이용하고 있을까. 대상 사업장 대부분이 1월 급여를 이미 지급했지만 신청률은 20%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자리 안정자금 집행률’이 현재까지 27%로 모수로 잡은 236만명 중 64만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 중소기업 종합 및 요소별 인식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 복리후생, 직무 관련 교육훈련 등 부족

그렇다면 청년들은 왜 중소기업에 안 가려고 하는 걸까.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이유가 ‘복리후생제도’, ‘직무관련 교육훈련’, ‘근무 환경’ 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5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7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는 ‘대졸자들은 왜 중소기업을 기피하는가?’라는 논문이 발표됐다.

강순희 경기대 교수(직업학)와 안준기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이 논문에 따르면 임금과 소득 격차는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유의미한 요소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분석 결과를 보면 대졸 청년층의 대기업대비 중소기업 상대임금은 79.8로 전체 근로자(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대기업대비 중소기업 상대임금 51.3과 비교해 격차가 작았다.

유의미한 요소는 복리후생과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평판, 직무 관련 교육훈련, 근무 환경 등으로 분석됐다.

학술대회를 통해 강순희 경기대 교수는 “대졸자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복리후생 제도와 근무 환경 개선, 교육훈련기회 마련,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뽑지 못해 구인난에 허덕인다.

중소기업 ‘기업 구직자의 편견과 ‘대기업과의 처우 격차’가 1위 원인
중소 기업들이 보는 구인난의 원인은 뭘까.

취업 정보 업체 사람인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중 60%는 상반기 계획한 인력을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141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채용을 진행한 기업(106개사) 중 59.4%가 ‘당초 계획했던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71.6%는 ‘평소 구인난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새로 받은 직원들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65점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답한 구인난의 원인으로는 ‘구직자의 편견’(44.6%, 복수응답)과 ‘대기업과의 처우 격차’(44.6%)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중소기업의 비전 및 내부 시스템 부재’(33.7%), ‘사회에 만연한 대기업 제일주의’(25.7%), ‘인재 DB 등 인재 정보 부족’(21.8%), ‘정부 지원책 부재’(15.8%) 등이 뒤를 이었다. 

▲ 자료: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 2017년 상반기 채용 현황 조사
한편 정부는 지난 10년간 21차례 청년실업 대책을 내놓았으며 최근 5년간은 10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왔다.

올해는 일자리 특별 대책으로 4가지 분야를 발표했다.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20만개 해소, 평균 2.9명 고용 창업기업 올해 12만개 늘리기, 해외일자리 늘리기, 새로운 서비스 시장창출 등이다.

충북, 청년 취업 정책에 5년간 2376억원 투입
도에서는 ‘청년이 행복한 젊은 충북’으로 비전을 설정했다.

비전에 따라 △청년의 원활한 일자리 진입 △청년의 건강한 삶 보장 △청년과 함께하는 열린 도정 등 3대 목표와 10대 추진전략, 24대 정책과제, 77개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실현하기위해 올해부터 5년간 237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청년취업·창업 분야에서 충북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중소기업 임금 격차 해소지원 등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이 일하기 좋은 행복일 터를 조성하고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건강한 청년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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