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불안, 산학연 가동한 대안 마련 시급

박찬미 기자 | 기사입력 2018/07/25 [08:07]

반도체 시장 불안, 산학연 가동한 대안 마련 시급

박찬미 기자 | 입력 : 2018/07/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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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넷=박찬미 기자]우리나라 수출의 5분의1이상을 차지하고 도내 수출 품목 가운데 4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학연의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4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DDR4 8Gb)의 23일 현물가격은 올초 기록했던 최고가 9.65달러보다 17.8% 떨어진 7.93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6200원(7.05%) 떨어진 8만1700원에, 삼성전자 주가는 950원(2%) 내린 4만6500원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반도체 R&D(연구개발) 지원 예산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추격에 속도를 올리고 있어 관련업계에서는 반도체 시장 호황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뉴스1이 보도한 '반도체산업발전 대토론회'취재 기사에 따르면 기조강연을 한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지난해 중국에 70조원을 수출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중국 정부의 압박과 반도체 굴기(崛起)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중국에 따라잡히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내년도 반도체 분야 신규 R&D 예산은 제로"라고 정부지원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 지난해 중국에 세계 1위를 내준 LCD 산업의 위기에 빗대 반도체 산업이 현재 처한 상황을 우려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세제 지원과 보조금을 받은 현지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국내 기업들이 고사된 상황이 반도체 분야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주장이다.

이 자리에 함께한 전문가들 또한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늘리고 학계와 협력해 인력양성, 미래기술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반도체 분야 R&D(연구개발) 지원 사업비는 1100억원대였으나 지난해 314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제시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170조원을 투자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YMTC, 이노트론, JHICC 등 현지 기업과 함께 국내기업이 선점한 메모리 반도체 D램과 32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한다.

우리 반도체 산업이 지난해 중국에 세계 1위를 내준 LCD 산업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여기서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철강과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이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반도체 산업마저 흔들린다면 우리 경제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충북도내 수출 품목 가운데 4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도내 산학연을 가동한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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