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넷 리포트] 충북블록체인진흥센터 개소…의미와 성공의 조건

민경명 명예기자 | 기사입력 2018/10/22 [17:21]

[충북넷 리포트] 충북블록체인진흥센터 개소…의미와 성공의 조건

민경명 명예기자 | 입력 : 2018/10/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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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넷 뉴스촉=민경명 명예기자] 충북블록체인진흥센터가 22일 청주 오창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 개소했다.

전국 지자체 중 블록체인진흥센터의 개소는 처음이라는 것이 진흥원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자체만 놓고 볼때 충북은 이제 첫 걸음을 뗀 수준이다. 이미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자체들이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던 터다.

제주도는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원희룡 지사가 내놓은 공약을 토대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특구 추진에 일찌감치 나섰다. 원 지사의 도정 출범과 함께 미래전략국을 신설하고, 다음 커뮤니케이션 팀장과 KT NexR CTO 등을 역임한 빅테이터와 블록체인 분야의 전문가인 노희섭씨에게 국장을 맡겨 제주형 4차산업혁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하며 블록체인 특구 조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일 박원순 시장이 블록체인 산업의 허브로 불리는 스위스 주크에서 2022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하는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블록체인 선도도시를 선언하고 나섰다. 

부산시도 부산국제금융단지를 블록체인 특별지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아래 지난달 블록체인 금융특구 조성을 천명하는 등 제주, 서울, 부산 등이 나서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전국 지자체들 블록체인 산업에 보폭 넓히며 경쟁…향후 5년 이내 열배 성장 전망

이들 3개 지자체 외에도 전국 각 지자체들은 지역 화폐 발행이나 블록체인 거점센터 구축 등 다방면으로 블록체인 산업에 발을 넓히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7월 공공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스마트 도시 영역으로의 블록체인 기술 확대 등을 통한 블록체인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전북도는 지난 7월 ‘전북코인’을 발행하고, 도정의 핵심사업인 농생명, 관광, 금융산업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경북 역시 블록체인 사업에 총 10억 원을 투입, 지자체 전용 코인 발행을 통해 지역경제와 도민들의 사회적 활동 참여율을 제고시켜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렇듯 세계가 블록체인 산업에 나서는 이유는 블록체인이 인터넷 혁명에 버금가는 기술혁명으로 치부되며 향후 100년 먹거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미래 전망 때문이다.

물론 떠들썩하게 관심을 받다가 사라질 기술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있지만 이미 세계는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개인의 사생활까지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블록체인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향후 5년 이내 블록체인 산업은 열배이상 성장할 것이며 GDP의 25% 이상이 블록체인 기반에서 저장 유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사회초년생이라도 블록체인 기술 3개월 경력만 있으면 억대 연봉을 줘도 찾기 힘들다고 밝혀 블록체인 산업의 인력난을 들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관심과 높은 성장세를 설명했다. 

실제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연봉정보업체 하이어드를 인용해 전 세계 블록체인 엔지니어 평균 연봉이 15만~17만5000달러(약 1억6900만~1억9700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이후 블록체인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도 400% 늘었다.

◇"충북, 블록체인을 가장 잘 하는 道" 표방 

이런 가운데 충북은 여러모로 취약한 기반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에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 블록체인 전담기구 설치를 위한 TF팀이 만들어지고, 전문 인력을 뽑아 준비한지 5개월여만에 블록체인진흥센터를 개소한 것 만으로 훌륭한 진전이다.

충북블록체인진흥센터는 2000~2004년 전 이원종지사시절 '인터넷 가장 잘 쓰는 '를 표방하여 높은 ICT 활용도를 가졌듯 이제는 "블록체인을 가장 잘 하는 "로 발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로 △법적 불안정성 제거 △자금 조달 및 투자환경 조성 △지속가능한 R&D 환경조성 △블록체인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꼽았다.

블록체인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대학과 협력하여 관련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벤처 창업 지원을 통한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업계에서는 진흥센터가 제 역할을 하며 충북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사업화 성공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충북지식산업진흥원 위상 높여 …블록체인이 기회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은 단 시간 내에 블록체인진흥센터를 유치 개소함으로써 한 껏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아울러 블록체인을 지역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발전시켜 내야할 책임도 함께 지워진만큼 블록체인 발전을 위한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사실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은 초기 SW/IT 산업 지원기관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해오다 충북테크노파크 출범과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관련 부처인 정보통신부의 폐지 등으로 수년 동안 조직 존립 자체를 위협받아왔다.  

이날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박문희의원은 "충북도의회는 도의 여러기관 중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이 꼭 있어야 하냐는 의구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 놓은 뒤 "블록체인 센터 개소는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고 축하했다. 

이제 한 발 나선 충북블록체인은 청주(도심-오송-오창)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산업활성화를 위한 집적지 마련과 블록체인 R&D-Biz 클러스터 조성, 4차산업혁명시대 충북의 발전비전 제시라는 전략수립 원칙을 실현할 구체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

센터는 중점사업으로 블록체인의 기술적 원리 및 적용사례를 체감할 수 있는 체험 공간 마련과 관련 기업 및 전문인력의 정보교류의 장 마련, 관련 이슈별 세미나 컨퍼런스 등 상시개최를 제시했는데 훌륭한 접근이다.

◇개소식에 산학연관 관계자 많은 참석, 소중한 자산…선진 기술 및 기업, 인력 유치 더 중요

이날 개소식에 ICT산업계 기업인, 교수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하여 관심을 쏟은 것 그 자체가 충북 블록체인 발전에 소중한 자산이다. 생태계는 교류와 네트워킹을 통해 싹을 키우기 때문이다.

아울러 센터는 네트워킹의 확장을 통한 생태계성장을 항상 고민해야 한다. 특히 충북이라는 지리적 생태적 특성은 더욱 그렇다. 선도기술 및 기업, 또는 인력의 유치 내지 유입을 통해 판의 발전을 꾀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될 것이다.

/민경명 명예기자/유원대학교 미디어컨텐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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