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혁신성장지원사업 우수기업탐방] 정수기부품 제조전문기업 '(주)에타'

충북지역사업평가단 R&D 지원 통해 ‘비저장식 순간 온수기 개발’ 수출 제품화

오홍지 기자 | 기사입력 2020/12/27 [22:20]

[지역기업혁신성장지원사업 우수기업탐방] 정수기부품 제조전문기업 '(주)에타'

충북지역사업평가단 R&D 지원 통해 ‘비저장식 순간 온수기 개발’ 수출 제품화

오홍지 기자 | 입력 : 2020/12/27 [22:20]

▲ 충북 진천군 이월면에 있는 정수기 부품 제조업체 ㈜에타 기업 전경. /2020.11.22  © 오홍지 기자


[충북넷=오홍지기자] 충북 진천군 이월면에 자리한 정수기 부품 제조업체 ㈜에타는 얼음 정수기의 핵심부품인 얼음증발기와 냉온파이프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닌 강소 기업이다.

 

이재순 대표는 우리나라 초창기 정수기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얼음 나오는 정수기’를 직접 개발한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청호나이스 연구소에서 부장까지 역임하고 지난 2003년 ㈜에타를 설립했다. 정수기에 관해서는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탁월한 엔지니어다. 회사명 에타(η)는 ‘물의 요정’이란 뜻을 지닌 7번째 그리스 문자로 ‘맑고 깨끗한 물’을 만들겠다는 이재순 대표의 신념을 담고 있다.

 

이런 제품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무장한 ㈜에타는 정수기 냉온파이프와 얼음증발기에 특별한 경쟁력을 지녀 국내 정수기의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에타는 정수기 부품 제조를 넘어 내년부터 자체개발 제품을 수출하여 세계 초일류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에타는 얼음 정수기의 핵심 부품인 EVAPORATOR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기업으로, 정수기 부품을 대기업에 납품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 왔다.

 

EVAPORATOR 제품은 얼음 정수기에서 고압으로 압축됐던 액체 상태의 냉매가 기체로 바뀌는 기관으로서 팽창 시 주위의 열을 흡수해 냉수통을 차갑게 해주는 장치이다.

 

▲ (주)에타 기업만의 강점을 설명해주고 있는 손재구 책임연구원 /2020.11.22  © 오홍지 기자


정수기 냉온파이프와 얼음 증발기에 차별화된 경쟁력(특허)을 가지고 있어 국내 정수기의 80% 가량이 이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 부품은 국내 두 곳에서만 만들 수 있는데, 기업의 증발기는 생산 공정부터 품질검사 공정까지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충분한 차별화를 가지고 있다.

 

함께 개발한 제품에는 새싹 재배기도 있으며, 직수 타입 정수기, 화장품 냉장고 등도 있다.

 

또, 생산기술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신뢰성 테스트도 합격, 품질 좋은 제품 생산부터 신뢰까지 얻고 있다.

 

여기에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업부설 연구소에서는 기존제품과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냉동부품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소비자의 조건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연구하고 끊임없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부설 연구소에서는 ▲냉동관련 가전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열기 ▲펠티어효과를 이용한 열전소자의 적용제품 ▲정수기용 EVAPORATOR 제작 및 성능 향상 연구 ▲CO2 Regulator 의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 및 개발 ▲다양한 테스트와 자료분석을 통한 기존제품의 성능 향상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주)에타가 생산한 제품은 청호 나이스, LG전자, 교원 등 국내 최고의 정수기 회사에 납품되고 있다.

 

▲ ㈜에타 기업에서 출시되는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손재구 책임연구원. /2020.11.22  © 오홍지 기자

 

▲ ㈜에타 기업이 주력으로 사업투자 하고 있는 '원통형 스테인레스 기반 비저장식 전기순간온수기'제작 모습. /2020.11.22  © 오홍지 기자

 

▲ 내년에 해외 수출 시장에 출시될 '원통형 스테인레스 기반 비저장식 전기순간온수기'제품 완성 모습. /2020.11.22  © 오홍지 기자


◇…충북지역사업평가단의 지역기업혁신성장지원사업 통해 '주요 수출상품 탄생'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충북도의 지원사업인 지역기업혁신성장지원사업(R&D)으로 개발된 제품은 에타의 주요 수출상품으로 탄생했다.

 

이같은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에타는 충북지역사업평가단의 R&D지원 과제를 통해 '원통형 스테인레스 기반 비저장식 전기순간온수기'를 개발함으로써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내년부터 수출품목에 오르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기존의 전기순간온수기의 히터는 시즈히터, 세라믹히터로 5~9kw의 고소비전력을 사용하는데다 열효율도 60~80%정도에 그치는 고질적 취약점을 가지고 있어 이의 해결 필요성이 절실했다.

 

에타는 이에 대한 애로기술 과제를 ‘원통형 스테인레스 기반 비저장식’으로 개발하겠다며 과제를  신청, 개발에 나서 80~95%의 고효율 저소비전력 전기순간온수기를 만들 수 있었다. 기술 개발로 확실한 차별화를 이룬 것이다.

 

보통 타사 전기순간온수기는 5~9kw로 고소비전력을 사용하지만, (주)에타 기업의 전기순간온수기는 3kw 소비전력만 사용한다. 심지어 추가적인 전기배선 작업도 필요 없어 가성비 대비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는 충북지역사업평가단으로부터 새로운 기술지원 과제도 받았다. '친환경 기능성 소형 제빙기'개발 사업이다. 말 그대로 소형으로 얼음을 만들어주는 기계라고 보면 된다.

 

정수기 외에도 비데, 연수기 등의 핵심 부품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주)에타는 앞서 2015년 신용보증기금이 뽑은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라이징스타’ 기업, 2018년 '충북 스타기업'에도 선정됐다.

 

▲ 젋은 인력들로 구성된 공장 내부 모습. /2020.11.22  © 오홍지 기자


그만큼 꾸준한 연구 개발에 매진한 끝에 2015년 매출액이 125억 원에서 2017년 160억 원까지 상승, 안정적이고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탓도 있지만, 그럼에도 180억 원이상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향후 자체개발 제품이 생산·수출되면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에타 기업의 이 같은 성장 이면에는 좌절의 시기도 있었다. "실패하지 않는 자는 없다"라는 말처럼 한때 얼음 정수기 도금이 벗겨지면서 물에서 니켈 조각이 검출돼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에타는 설립 이후 니켈 도금을 동으로 만들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부품의 재료를 가열해도 도금이 벗겨지니 않는 100% 스테인리스 재질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스테인리스는 녹이 쉽게 생기지 않고 가열해도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더군다나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더러 내구성과 내열성이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산업혁신운동을 시작한 (주)에타는 혁신운동으로 지원 받은 수몰테스트기로 생산성 향상을 높였다. 기업은 3정5S 활동으로 작업장 환경을 정비, 작업시간을 줄여 불량률을 낮췄다.

 

▲ 지역과 상생하고 있는 (주)에타 기업. /2020.11.22  © 오홍지 기자


이 운동으로 용접 불량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질소 양을 대폭 줄였다. 

 

무엇보다 에타가 자랑하는 큰 혁신성장의 힘은 '젊음'이라는 점이다. 대체로 20~30대 젊은 인력이 (주)에타를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매년 취업해 오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대학과의 산학협력으로 끈끈한 지역기반 뿌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에타는 내년에 비데기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비데기에 들어가는 사각 필터를 제작, 비데온수기를 기능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타겟 층을 정해 치질환자나 출산여성 등을 대상으로 쑥을 이용해 치료를 목적으로 한 필터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재순 대표는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혁신을 한다면서 예전방식을 고집해서는 안되죠. 실패는 괜찮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요. 직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과 직원에 대한 믿음이 ㈜에타의 성장을 가속화 시키고 있어요."

 

에타는 단계 도약에 주저함이 없다. 이런 성과를 통해 인도와 베트남 등 아열대 지역으로의 냉온수기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수기 부품 분야를 통해 쌓아온 에타의 독보적 기술력이 융합과 연결의 시대에 얼마나 확장성을 가질 것인가 기대를 모으게 한다.

 

▲ 6구 얼음 EVA.  © 오홍지 기자

 

▲ COOLING COIL(1).  © 오홍지 기자

 

▲ 세정기 노즐.  © 오홍지 기자

 

본 기사는 ()충북지역사업평가단이 주관하는 지역기업혁신성장지원사업 수행과제 중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 탐방 기사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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