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충북형 웰케어 AI 플랫폼 주도 박외진 아크릴 대표 "데이터 관광도시 도약 목표"

2021년 웰케어 산업특화 AI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선정

이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5/25 [10:27]

[인터뷰] 충북형 웰케어 AI 플랫폼 주도 박외진 아크릴 대표 "데이터 관광도시 도약 목표"

2021년 웰케어 산업특화 AI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선정

이규영 기자 | 입력 : 2021/05/25 [10:27]

헬스케어, 뷰티, 식품 등 웰케어 산업이 AI·빅데이터와 융합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개발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충북형 웰케어 플랫폼 개발이 주목 받고 있다. 

 

그 중심에 서울 소재 기업 (주)아크릴 박외진 대표가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인 아크릴은 2018년 충북과 인연을 맺은 후 '충북의 바이오산업 육각 밸트 구축' 의지를 확인하고 충북을 웰케어 데이터 관광도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2020년 한국웰케어컨소시엄 구축에 나선 그는 충북형 웰케어의 밑그림을 그렸다. 

 

한국웰케어컨소시엄의 회장사를 맡으며 전문가와 기관·기업과 네트워크 및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과 웰케어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몰입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가 지난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으로 충북형인 웰케어 산업특화 AI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선정에 이르렀고, 충북 웰케어 특화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게 됐다.

 

()아크릴의 박외진 대표를 만나 충북형 웰케어 플랫폼의 방향성을 들어봤다. / 편집자주

 

▲ (주)아크릴 박외진 대표이사. / 아크릴 제공     ©

 

 

아크릴이 주목받는 이유는

 

아크릴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플랫폼 컴퍼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으로 전문인력이나 경험 없이도 일반 기업과 기관이 AI를 사용할 수 있게 시장에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아크릴은 2017조나단(Jonathan)’을 개발했다. 6AI 기술분야, 19개 모델로 구성된 조나단은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시스템으로 데이터 수집부터 배포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인공지능 전주기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은 국내에서 아크릴이 유일하다. 이를 통해 특정한 사업 목적을 가지고 인공지능을 만들고 싶어 하는 기업이 쉽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조나단에는 다른 AI 플랫폼에는 없는 특수한 지능이 있다. 사람의 감성을 정보로서 인식하고 처리하는 감성 컴퓨팅이다. 감성 컴퓨팅은 데이터 다수결을 따른다. 일련의 문장에서 10명 중 7명이 같은 감정을 느낀다면 다수의 의견에 따라 인공지능이 정보를 저장한다.

 

인공지능 플랫폼은 3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첫 번째는 프로세스의 지원입니다. 각 단계에서 어떤 순서로 일을 해야 할지 안내 해주는 겁니다. 어떤 상호작용이 있어야 하는지 판단 기준을 제시하는 거죠. 두 번째로는 각 프로세스 별로 사람이 쓸 수 있는 논리자원이 공급돼야 합니다. 어떤 도구가 되던, 알고리즘이 되던 쓸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컴퓨팅 파워입니다. 굉장히 좋은 컴퓨터 칩이 필요하고 GPU라고 부르는 하드웨어들이 각 과정에서 동원돼야 합니다

 

충북형 웰케어 플랫폼의 구축

 

“2017년도에 한국형 오픈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조나단을 구축하는 첫 걸음이 되는 사업이었죠.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사용처가 있어야하는데 어떤 분야를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찾아낸 것이 의료분야였습니다. 당시 베스티안병원에 참여요청을 했고 인연을 이어오다 베스티안병원이 오송에 자리하면서 충북도와도 관계를 맺게 됐습니다

 

지난 2018년 베스티안병원이 오송에 둥지를 틀었다. 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병원은 화상환자의 치료에서 나아가 환자를 연구하고 상처를 치료하는 재료에 대해 연구한다. 치료·연구에 대한 데이터를 충분히 가지고 있어 아크릴과도 훌륭한 협업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도에서도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도내에는 인공지능 기업.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었죠. 저희 인공지능 사업에 대해 소개를 드리니 큰 관심을 갖고 활발한 논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 또한 충북의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어떤 산업들이 자리하고 있는지 조사하던 찰나 바이오 육각밸리를 찾게 됐습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민선 5기 취임 후 2018년 당시 바이오 산업을 6대 신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중점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고 오송 바이오밸리, 옥천 의료기기밸리, 괴산 유기농바이오밸리, 진천·음성 화장품·제약밸리, 충주 당뇨바이오밸리, 제천 한방바이오밸리 등 바이오 육각벨트를 구축하고자 했다.

 

▲ 충북도 바이오벨리 구축 개념도. / 충북도 제공   

 

 

당시 PWC라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The rise of Wellcare'라는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헬스케어, 푸드, 뷰티가 융합적인 형태를 나타낸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죠. 도에서 추진하는 바이오산업과 맥락이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전 세계 바이오 클러스터를 찾아보니 전부 연구시설만 가득하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충북은 오래 전부터 그런 사업들을 계획·육성하고 있어 지역 전체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었죠

 

그러나 충북 바이오벨리의 중심이 되는 오송은 정주여건이 부족하다는 큰 단점이 있다. 박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오 클러스터들을 방문했을 당시 업무 종료 후 관광을 통해 즐거움을 얻었다고 했다.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 곳이 도시가 됩니다. 뭘로 사람들을 이끌 수 있을까, 충북이 어떤 강점으로 성공적인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웰케어 데이터를 충북에 장착하는 것은 어떨까생각했습니다. 2019년 초에 웰케어컨소시엄을 발족하면서 충북을 데이터 관광도시로 만들자는 말을 처음 내뱉었습니다

 

아크릴은 한국웰케어컨소시엄의 회장사다. 헬스, 뷰티, 식품, 제약/바이오 등 관련 기업 60여 개사가 참여한 이 컨소시엄은 AI기반의 웰케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목표를 가진다.

 

박 대표는 충북에 우선 늘려야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고 데이터다, 충북 시민이 데이터이며 충북을 데이터 도시로 만들자고 생각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의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웰케어 데이터 도시, 데이터를 관광하러 온다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죠. 충북이 데이터 도시가 되고, 충북에 데이터라는 시민이 늘어난다면 어쩌면 개념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오송생명과학단지 전경 

 

 

웰케어 산업특화 데이터 관광도시의 시작

 

이번 사업에는 데이터가 정제돼 수집이 가능한 기관을 중심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제천 세명대에서 운영하는 화장품임상시험센터는 화장품 데이터, 피부정보 등을 얻을 수 있고 오송 베스티안병원에서는 환자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아크릴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관기관인 충북과학기술혁신원 내 공간을 마련해 인공지능융합서비스 개발을 위한 특화 데이터 수집 및 인공지능모델 개발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플랫폼을 활용한 지능형 웰케어 제품 및 서비스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해 실증한다.

 

웰케어 데이터 서비스는 예를 들어, 피부 상태가 나빠진 것 같아 스마트폰으로 피부 촬영을 했을 때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나의 피부에 필요한 비타민이 다음날 배송되고, 운동 처방전이 나오는 등의 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습니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피부정보, 제약 정보, 헬스케어 정보가 모두 축적돼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플랫폼 운영 센터가 설립되면 데이터 댐을 만드는 콘트롤타워가 된다. 또 충북에서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도 이용이 가능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이번 3개년도 사업에 대해 1년차 목표로 10개 이상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사전 기업 조사를 토대로 수요과제를 발굴한 상태다.

 

사업종료 이후에도 국민이 일반적으로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에 접근할 수 있는 시기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 웰케어는 일반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바이오 의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웰니스 산업*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웰케어 산업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누려왔던 건강한 상태라는 서비스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시장 친화적인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충북형 웰케어 산업의 성공을 위해

 

이번 웰케어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기업에서 다양한 헬스케어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충북에서 전국을 감싸 안을 수 있는 웰케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임 고표입니다. 한 사람, 두 사람이 가다보면 길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이번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한국형 웰케어 시장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 웰니스 산업 육체적정신적감성적사회적지적 영역에서 최적의 상태를 추구하는 것으로 안전한 공간과 건강하고 활기찬 활동을 위한 인간의 상태·행위·노력을 포괄하는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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