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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회식 모습. (자료사진) © News1 |
이시종 충북지사의 역점 사업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올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존폐 갈림길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가 3선 연임 제한으로 퇴장하는 상황에서 올해 지선 충북지사 출마 예정자 대부분이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이어받아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다.
3일 뉴스1이 지방선거 충북지사 출마 예정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당선 후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답한 인사는 없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금은 대선에 신경쓰는 것이 당원으로서의 책무"라며 "도지사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 그어 말했다.
노 전 실장은 이 지사와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현 시점에서 당내 유일한 지사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소속 지사 출마 예정자들은 대회를 완전 폐지 또는 폐지를 검토하겠다며 계속 추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박경국 전 차관은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는 대회다.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득실을 따져 득이 많다면 수정하고, 실이 많다면 없애 버려야 한다"며 "지금 상황으로 판단하면 득보다 실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대수 전 의원은 "투입된 비용 대비 경제적, 사회·문화적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 정밀하게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며 "그 결과를 토대로 도민의 여론을 취합해 존폐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 전 의원은 "투입 예산 대비 성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회를 계속 이어간다 해도 비효율성 내지 낭비 성격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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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기 반납 모습.2021.12.3/© News1 |
IOC가 있는 스위스 로잔을 비교하며 충북을 세계적인 무예 성지로 만들겠다는 이 지사의 계획을 비판하기도 했다.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는 "표준화되고 시범종목 채택 등 엄격한 검증을 거친 올림픽 종목들의 위상이나 그에 따른 국제콘퍼런스, IOC 외 유명한 관광도시가 존재하는 로잔과 비교하며 무예마스터십을 고수하는 것은 애초에 방향 설정을 잘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이탈 문제와 전문성 부족으로 유사종목 선수가 일주일 정도 훈련하고 메달을 따는 황당한 사례가 이미 있었다"며 "기회비용 측면에서도 엄청난 혈세낭비이자 희화화 됐기 때문에 완전 폐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민의 호응 없는 무예마스터십보다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활성화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오제세 전 의원은 "우리나라의 전통무예는 진흥하되, 도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종목에 예산을 쓰는 것이 옳다"고 했다.
이어 "효율과 경제성이 떨어지는 행사를 세계대회라고 해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대회를 이어갈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종배 의원은 "충주세계무술축제와 연계해 문화를 더한 대회라면 깊이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이처럼 야권 후보들 모두 지속 추진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세계무예마스터십 존폐 여부는 지선을 기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2년간 도정을 이끈 이 지사는 3선 연임 제한으로 다음 도지사 선거에 나설 수 없다. 뒤를 잇는 차기 도백의 의중에 따라 무예마스터십 존속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이시종 지사가 무예올림픽을 표방하며 창건한 대회다. 이 지사가 임기 내내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욕심을 부렸는지 그의 '인생역작'으로 불린다.
하지만 1~2회를 치르며 '혈세낭비'라는 비판과 '동네잔치'라는 지적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으며 공감은커녕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이 지사의 3선 임기가 끝나면 함께 사라질 '시한부 인생역작'이라는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평가까지 나온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총괄하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역시 출범 때부터 숱한 비판과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근거가 미약한 예산 지원과 공무원 파견이 주된 비판 대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