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설 연휴 공무원 이동 금지 '족쇄령'…'당연' vs '불만'

청주 경계 벗어난 모든 지역 방문 자제
"시청 공무원들만 이동 제한 효과 의문"

뉴스1 | 기사입력 2022/01/28 [11:59]

청주시 설 연휴 공무원 이동 금지 '족쇄령'…'당연' vs '불만'

청주 경계 벗어난 모든 지역 방문 자제
"시청 공무원들만 이동 제한 효과 의문"

뉴스1 | 입력 : 2022/01/28 [11:59]
청주시청사© News1

 

충북 청주시가 설 연휴 직원들에게 내린 이동 금지 '족쇄령'을 두고 '당연하다', '미숙하다'로 반응이 갈리고 있다.

 

시는 지난 27일 '설 연휴 특별 복무관리 방안(시장 강조사항)'을 전 직원에게 공지했다.

 

복무관리 방안의 핵심은 '타 시·군 방문 자제 권고'다. 연휴 시작인 오는 29일부터 마지막 날인 2월2일까지 모든 직원은 거주지가 아닌 이상 청주시 행정구역 자체를 넘어가지 말라는 뜻이다.

 

하루 146명의 지역 감염자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충북도에서 전달한 설 연휴 공직자 방역수칙 준수 내용보다 수위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행정안전부의 전달사항에 기초한 도의 방역수칙 준수 내용은 '타 시·도 방문 자제 권고' 정도다.

 

시는 불가피하게 도내 타 시·군을 방문하는 직원은 '연휴 마지막 날 보건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연휴 후에는 출근하지 말고 2일간 재택근무'를 의무화했다.

 

그리고 타 시·군을 방문하려면 28일까지 부서장에게 사전 보고하도록 했다.

 

직원들은 오미크론 영향으로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엄중한 시기 당연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설 연휴를 계기로 직원들 사이에 감염자가 나오고, 동료 직원에게 전파까지 하면 시청 업무 자체가 마비되는 '셧다운'을 경계해서다.

 

반면 일부는 효과가 의문시되는 미숙한 방안이라고 평가한다.

 

도내 시·군 모든 주민들의 이동제한이 아닌 시청 공무원들만 타 시·군 방문을 제한하는 조치가 효과가 있을지 우선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연휴 기간 다른 시·군에 거주하는 친인척이나 지인이 청주로 이동해 시청 공무원들과 접촉하면 이동 제한 조치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도내 다른 시·군을 방문했거나 주민을 만났던 청주시민이 시청 공무원들과 접촉하는 것 또한 어차피 같은 상황이라는 반응이다.

 

연휴 마지막 날을 지정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라는 의무사항도 서툴다는 평가다.

 

타 시·군을 방문한 뒤 그 즉시 항원검사를 받아야 감염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데 연휴 마지막 날까지 기다려 검사를 받으라는 것은 혹시 모를 감염자를 방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어도 무조건 2일간 재택근무를 명령한 부분도 논란을 부르고 있다.

 

시청 한 공무원은 "이번 설 연휴 복무 강화 조치는 효과가 의문시되는 보여주기식에 가깝다고 인식하는 직원들이 다소 있다"고 했다.

 

시청 관계자는 "최근 소규모 확산이 많았고, 설 연휴 지역을 벗어나면 전국 단위 접촉 가능성이 있어 강력히 권고한 것"이라며 "신속항원검사는 가급적 빨리 받도록 다시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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