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지방선거 이후로" 청주시 신청사 건립 새 국면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발주 연기 건의서 제출
시 "전체 의견 아닌 이상 일단 검토하기 어려워"

뉴스1 | 기사입력 2022/04/05 [17:39]

"시공사 선정, 지방선거 이후로" 청주시 신청사 건립 새 국면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발주 연기 건의서 제출
시 "전체 의견 아닌 이상 일단 검토하기 어려워"

뉴스1 | 입력 : 2022/04/05 [17:39]
청주시 신청사 조감도. © News1 


충북 청주시의회 의원들이 신청사 건립 공사를 맡을 시공사 선정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달라는 건의서를 집행부에 제출했다.

본인 책임 소재도 있는 한범덕 청주시장이 '발주 버튼'을 누르고 선거에 출마할지 관심이 쏠린다.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성각 의원은 "문화재적 가치도 없는 본청 존치와 퇴거에 불응하는 청주병원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턱대고 공사를 발주하는 것은 누가 봐도 옳지 않다"며 "시공사 선정은 차기 시장과 의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다.

건의서는 '본관을 철거해야 한다는 시민의견이 많고, 청주병원으로 사업을 중단하면 십 수억 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이다.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12명 전원이 건의서에 연서했고,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도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달 안으로 조달청에 토지보상비를 제외한 건축비 1456억원(계획금액)의 신청사 건립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사를 발주하기에는 아직 해결할 문제가 남았다.

대표적으로 보상비까지 받아놓고 퇴거하지 않는 청주병원이다. 소유권을 이미 상실한 청주병원이 끝까지 버티면 강제집행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공사를 할 수 없게 된다.

시공사를 선정해 놓고 공사가 중지되면 공사비와 별도로 월 10억~14억원에 달하는 지연보상금을 시에서 물어줘야 한다.

여기에 선거에서 당선한 차기 시장·시의원들이 시민 의견을 물어 신청사 건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는 변수가 있다. 아예 신청사를 다른 곳에 건립해야 한다는 결론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가 이보다 앞서 조달청에 시공사 선정을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이를 취소하면 조달수수료 16억원을 날릴 수 있다.

기술제한 심사로 진행할 시공사 선정은 길게는 8개월 정도 소요되는데 중간에 이를 취소하면 낙찰받기 위해 준비한 업체도 허사로 돌아가 관련 비용을 조달수수료에서 지급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이 같은 변수를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시공사 선정을 선거 이후로 미루자고 한 것이다.

반면 집행부에서는 의회 전체가 아닌 일부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를 대표할 의견이라면 의회를 존중해 이를 검토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어렵다"고 했다.

시공사 선정 연기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합의된 의견을 의장 또는 원내대표가 분명히 밝혀달라는 뜻이다.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변종오 의원은 "신청사 건립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차원에서 발주를 몇 달 정도 연기하는 것도 괜찮다는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시공사 선정 연기를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지만 공식적인 의사 표시나 이를 서면으로 소명하는 것에 대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공감은 하지만 굳이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공사 발주를 선거 이전에 할지, 아니면 선거 이후 차기 시장에게 넘길지 한 시장의 판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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