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1분간 전승절 연설…전쟁 지속 여부 언급 없어

"서방, 돈바스·크림반도 공격 먼저 준비…군사개입 필요했다"
"러군, 조국 위해 싸웠다…희생자 유가족 끝까지 보살필 것"

뉴스1 | 기사입력 2022/05/09 [17:33]

푸틴, 11분간 전승절 연설…전쟁 지속 여부 언급 없어

"서방, 돈바스·크림반도 공격 먼저 준비…군사개입 필요했다"
"러군, 조국 위해 싸웠다…희생자 유가족 끝까지 보살필 것"

뉴스1 | 입력 : 2022/05/09 [17:3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진행하는 77주년 전승기념일 군사 열병식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2022.05.0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여부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러시아시간 오전 10시)부터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진행하는 전승절 7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11분간 연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1만1000명의 러시아군 병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서방은 돈바스와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을 공개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우리에게 계속 위협을 가해오고 있었고 이는 날로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도입하려는 등 우리의 안보를 위협했다"며 "서방의 계획은 우리로 하여금 우크라이나에 군사 개입을 하게 만들었다"며 자신들의 군사작전을 합리화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아울러 "서방은 우리의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선제적으로 전쟁을 거부해왔지만 서방이 협상을 꺼려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안보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병력을 진입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인들을 향해서도 "여러분은 조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그들을 격려했다.

이어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장교를 포함한 군인들은 우리에게 고통으로 다가왔다"며 "정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군인들을 끝까지 보살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며 현장에 모인 병사들에게 "러시아를 위해, 승리를 위해 만세"라고 외치며 사기를 복돋았다.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전승절' 행사 전부터 푸틴 대통령이 전쟁과 관련해 주요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의 연설에는 이와 관련 어떠한 발언도 포함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이번 연설에서 그동안 서방을 협박했던 핵무기 사용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시에서 나치 독일에 대한 소련의 승전을 기념하는 승전기념일 열병식에서 소련제 T-34 탱크가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 2022.05.09/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한편 전승절 행사는 러시아 전역을 포함해 러시아가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마리우폴에서 진행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다만 러시아는 이날 행사에서 77대의 전투기를 동원한 에어쇼를 준비했지만 기상 문제로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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