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회식 식전행사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이 펼쳐지고 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전형적인 혈세 낭비 사례로 비판받아온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지속 추진을 요청하면서 지방선거 내내 대회 폐지 또는 축소를 주장해온 김 지사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8일 지역정치권과 충북도 등에 따르면 한덕수 총리는 전날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앞서 김영환 지사를 만나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중단하지 말고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무예마스터십 폐지를 공약했는데, 당선 이후에는 “전임 지사가 열정을 갖고 추진해온 일이라 곧바로 폐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을 내리겠다”며 톤다운 한 상황이다.
한 총리의 발언 배경은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간곡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무예마스터십을 창건한 이시종 전 지사는 퇴임 전날 한 총리를 만나 국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 전 지사는 “프랑스가 창건한 올림픽과 함께 대한민국 충북이 창건한 무예마스터십이 지구촌 양대 축제가 되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원 근거가 담긴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건의했다.
한 총리는 2016년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4개월 동안 공동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2,000만원 상당의 활동비를 수령했다.
이 문제는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언급되기도 했다. 국회 인청특위 신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가 무예와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넉 달 동안 2,000만원을 받았다”며 이를 ‘황제 꿀알바’로 지칭했다.기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이시종 전 지사가 무예올림픽을 표방하며 창건한 대회다. 임기 내내 전력을 기울여 준비해 그의 ‘인생 역작’으로 불린다.
1~2회 대회를 치르며 모두 226억원(1회 76억원, 2회 150억원)을 쏟아부었으나 ‘혈세 낭비’와 ‘동네 잔치’ 등의 비판과 함께 무용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김영환 지사가 선거 기간 대회 폐지를 공약했던 만큼 폐지 또는 축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