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북교육청 전경 |
충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AI 영재고 유치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최근 충주시의회와 진천군의회 등 충북 각 지자체들이 AI영재고 유치전에 뛰어들며 화두에 올랐다.
AI영재고는 기존 과학 및 수학 중심의 영재교육을 넘어서 4차 산업 시대에 걸맞는 인공지능 특성화 고등학교다. AI영재고가 유치된다면 전국적으로 학급 인원을 선발해 학급을 꾸리게 된다. 전국구로 인재가 모이게 되는 AI영재고의 유치는 곧 지자체 인재 육성 및 산업 발전의 발판으로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지자체도 쉽게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AI를 활용한 산업 및 공장들이 증가해가는 추세 속에서 AI영재고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그렇기에 이제 겨우 민선 8기 과제 검토 단계에 있고 뚜렷한 선정방안 등이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충북 혁신도시인 음성과 진천은 상호 협업을 통해 일찍부터 AI 영재고 유치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역 균형발전과 충북발전을 선도하는 신성장 거점 혁신도시에 AI 영재고 설립을 주장했고, 그러면서 전국 최초 K-스마트교육 시범도시 지정, KAIST 연계 인공지능 교육센터 등 AI 교육 관련 인프라의 구축으로 영재고 유치의 적합성을 내세웠다. 또한 지난 3월 이미 음성군과 진천군은 상생 협약을 맺으며 AI 영재고 설립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영환 현 지사가 충북 혁신도시 AI 영재고 설립을 교육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혁신도시 영재고 유치 기대감은 크다.
청주 오송·오창 지역도 AI 영재고 유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 3월 맺었던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 협약으로 첨단 과학 기술력의 대학이 들어서는 오송의 미래가 그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오창 과학 산업단지와의 접근성도 AI 영재고 설립의 기대감을 높여주는 요소다. 이와 관련해 충북대 모 교수는 “지역 자체적인 산업 특성에 맞도록 정책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며, 자칫 기반 시설 및 지역 산업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정책이 시행된다면 그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AI 및 과학 산업기반이 잘 갖춰진 청주에 영재고 설치가 이뤄지는 것이 적합하다”며 청주 AI 영재고 설립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반면 최근 새롭게 AI 영재고 유치전에 뛰어든 충주시의회는 도내 교육격차 해소를 주장하며 결의문을 채택했다. 실제로 충북 지역 특목고는 청주 3개(충북과학고, 청주외고, 충북예술고), 진천 1개(충북체고)로 중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특수목적고가 없는 지역을 배려해 영재고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충주는 기업도시,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등 산업기반이 충분히 갖춰져 있기에 미래인재양성 시설인 특수목적고 설치에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21일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북도를 방문해 김영환 도지사에게 AI영재고 설립 사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정범 의원은 “AI영재고의 청주권 설립은 도내 교육의 양극화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충북지역 균형발전의 양극화로도 나타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여건 개선을 위해서라도 충주와 같은 특목고 부재 지역에 AI영재고 설립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은군 역시 도내 교육격차 해소를 언급하며 AI영재고 유치에 뛰어들었다. 지난 6월 27일 최재형 보은군수는 국회를 방문해 박덕흠 국회의원에게 AI영재고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더불어 영동군도 AI영재고 유치에 발담군 상태다.
현재 6개 지자체가 충북교육청에 AI영재고 유치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지만, 충북교육청은 어떠한 입장을 내놓기는 곤란한 상황이다. 충북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충북 AI영재고 설립이 지역 공약 과제로 선정돼 있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국정과제에 워딩(wording)이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 AI영재고 설립 근거를 들며 여러 지자체들이 언급하고 있지만 당장 충북에 설립이 진행될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라 섣불리 입장을 내놓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선거 당시 김영환 도지사는 ‘명품 교육도시 건설’사업의 한 분야로 AI·수학·과학영재고와 국제학교 설립을, 윤건영 교육감은 ‘충북 노벨 20프로젝트 추진’사업의 하나로 AI영재고 설립을 각각 공약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