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시작했는데 권한 없는 괴산군″…동전의 양면과 같은 소모전에 속앓이

괴산댐 수위 일반 홍수기 제한수위서 4m 낮춰 운영…유람선 운행제한 산막이옛길 상권 주민 불만 속출
송인헌 군수 ″소모적 논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민 시름 정부가 덜어줘야″…속도감 있는 후속대책 필요

김정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7/02 [13:07]

″장마는 시작했는데 권한 없는 괴산군″…동전의 양면과 같은 소모전에 속앓이

괴산댐 수위 일반 홍수기 제한수위서 4m 낮춰 운영…유람선 운행제한 산막이옛길 상권 주민 불만 속출
송인헌 군수 ″소모적 논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민 시름 정부가 덜어줘야″…속도감 있는 후속대책 필요

김정수 기자 | 입력 : 2024/07/02 [13:07]

▲ 올해도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소식에 괴산군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사진은 지난해 여름 1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로 물이 넘치는 월류 현상이 나타난 괴산댐.(괴산군 제공)  © 충북넷

 

[충북넷 김정수 기자] 올해도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소식에 괴산군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지난해 여름 1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로 댐 위로 물이 넘치는 월류 현상으로 400억원이 넘는 재산과 인적 피해를 당했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대책으로 지난달 21일부터 괴산댐 수위를 일반 홍수기 제한수위(134m)에서 4m를 낮춘 130m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환경부와 한강홍수통제소, 충북도, 농림부 등이 참여한 한강수계 댐·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 결정을 반영한 결과다.

 

발전용 댐이지만 홍수기에는 혹시 모를 수해 예방을 위해 홍수 조절용 기능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로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9월 20일까지 유람선 운행이 제한돼 산막이옛길 인근 상권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한 결정이지만 유람선을 띄우지 못해 생계를 불안해하는 주민들의 민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셈이 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역대 급 수해를 입어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의장단 회의에서 ′괴산댐 다목적화 추진 안건′ 상정과 전문가 포럼을 하는 등 문제 해결에 힘을 쏟아왔다.

 

군의 이런 노력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괴산댐 안정화·홍수조절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 용역을 지난 1월 발주했다.

 

용역에는 댐 안전성 강화를 주목적으로 길이를 기존 171m에서 100m로 축소해 저수위 128m인 보 형식의 소수력발전(1안)과 저수위 133m인 가동보(2안)를 검토했다. 충북도와 군은 비상여수로 설치를 포함한 홍수조절 건의를 3안에 포함했다.

 

한수원 용역이 끝나더라도 실시설계와 관련기관 협의, 실제 공사기간 등을 고려하면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괴산댐과 관련한 의사 결정권이 없음에도 수해 피해 주민 우려와 관광 상권 피해에 대한 원성은 장기간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홍수조절 능력이 없는 괴산댐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송인헌 군수는 ″괴산댐 수위 조절이나 구조적인 대책 마련에 관여할 권한이 전혀 없어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답답하기만 하다″며 ″주민들의 소모적 논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 주민 시름을 덜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수해 후 1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수해복구와 괴산댐 수위를 낮춘 것, 한수원이 용역 한 것 외에는 없다″며 ″정부가 괴산댐과 관련한 확답과 속도감 있는 후속대책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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