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주식회사 충북 CTO' 테크노파크 임종성원장

충북넷 대표 민경명

민경명 | 기사입력 2007/10/17 [01:17]

[칼럼]'주식회사 충북 CTO' 테크노파크 임종성원장

충북넷 대표 민경명

민경명 | 입력 : 2007/10/17 [01:17]
'재공고'라는 우여곡절 끝에 선임된 충북테크노파크 제2대 임종성원장이 지난 5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2004년 개원한 충북테크노파크는 지난 5월 산하 센터 4개를 통합하여 한 층 위상이 강화됐다. 또한 이번 2대 원장은 우수 인재 영입을 내세워 연봉도 7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되어 위상에 걸 맞는 대우도 받게 됐다.

임원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반도체 사업을 셋업하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동부그룹의 반도체 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낸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반도체 산업을 충북의 대표적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충북도의 산업 전략과 부합하는 인물인 셈이다. 임원장의 선임은 충북도가 정해놓은 전략적 목표와 맞아 떨어진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반도체 및 IT산업은 충북 신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를 꿈꾸는 하이닉스가 최대 규모의 팹을 청주에 증설하고 있고 매그나칩, 동부반도체 등 종합 반도체 공장이 3개나 있고, 이들과 협력 관계에 있는 많은 중견 반도체 업체들이 오창, 진천, 음성 등에서 크게 성장해 가고 있다. 또한 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완공되면 그 협력업체들이 주변에 줄줄이 늘어날 것이다.

전통적 농업도에서 IT, BT 중심의 첨단산업화를 급격히 꾀하고 있는 충북의 미래 산업 발전 측면에서 반도체 산업을 비롯하여 전반적 IT산업에 대해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있는 테크노크라트의 테크노파크 원장 선임은 그래서 더욱 기대된다.

이와 관련 얼마 전 충북도 노화욱부지사는 테크노파크 원장 선임이 무산되며 억측이 난무할 때 "충북 테크노파크 원장은 주식회사 충북도의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 기술책임자)이다. 함부로 뽑을 수 없다"며 향후 충북 전략산업을 이끌 최고기술책임자를 뽑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었는데 이를 실현한 셈이다.

충북테크노파크는 1실 2개단, 5개센터로 커졌고, 그 만큼 원장의 위상도 높였다. 또한 전문 식견을 가진 훌륭한 원장도 뽑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테크노파크가 '주식회사 충북의 CTO'로 그에 걸맞는 역할을 다 하리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정작 중요하게 남아있는 것은 테크노파크의 최대 주주인 충북도와 테크노파크가 풀어야 할 운영의 문제다.

충북도는 다시한번 테크노파크를 주식회사 충북의 CTO로 관계정립을 해야 한다. 여전히 하급 기관으로 여기고 행정이라는 틀과 시각으로 관리하려해서는 설립 목적을 살리는데 시간과 정력의 낭비가 더 들어갈게 뻔하다.

전임 윤관식 원장도 대기업에서 능력을 인정받던 임원출신으로 남다른 운영 능력을 보여왔지만 이런 '행정관리'형 운영 시스템에 힘들어 했다는 사실은 상기해봐야 한다. 산하기관 내부에서 그 조직의 결정보다도 충북도의 관련부서 주사가 더 상위 결재자로 영향력이 크다는 자조가 더 이상 흘러나와서는 안된다. 이는 관리 감독 권한이 있는 충북도의 역할상 일정부분 불가피한 면이 있겠지만 도나 그 내부조직 모두에게 결코 바람직한 양상이 아니다.

이런점에서 기업 출신인 노화욱 부지사가 경제관련 산하 기관을 직접 챙기며 이런 '행정관리'를 철저히 경계하고 있어 다행스럽고 변화가 기대된다.

충북 전략산업 발전을 위한 목표와 전략에 대한 공유와 의견 개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통로는 원활히 작동되도록 하여야 하지만 창의적 활동을 가로막는 '행정관리'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테크노파크는 충북의 전략산업과 지연산업을 전략적으로 이끌고 지원할 거점기관의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고 또한 그 역량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다. 이제 제2대 원장 취임에 따른 역량과 위상에 걸맞게 명실상부한 지역기술혁신 허브로, 산업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우뚝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테크노파크는 충북 전략 산업 발전에 대한 고민보다 자신의 생존문제에 더 신경이 쓰이는 구조를 어떻게 타파하고 안정적으로 당초 조직의 목적과 취지를 살릴 것인가에 대한 해답도 하루 빨리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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