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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역의 대형마트들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어서 이런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충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동향'을 보면 도내 9개 대형마트들의 9월중 판매액은 714억9천500만원으로 전월에 기록한 595억900만원보다 20.1%나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26.4%나 급증했다.
월중 판매액이 700억원이 넘은 것은 처음으로 올해 들어 매월 10%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점을 감안할 때 연간 판매액은 사상 최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올해 들어 판매액이 10%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연간 대비 2009년 2.7%, 2008년 1.1%, 2007년 6.3%가량씩 그동안 한자릿수로 미미하게 증가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올해는 7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역민들의 지갑에서 나온 자금은 고스란히 역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대형마트들의 총매출액 가운데 지역 거주직원의 임금과 지역 기업의 납품금액, 지역은행 예치금, 지방세 등 몇억원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역외로 유출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 이익의 사회 환원도 미미한 수준이다. 대형마트들은 지난해 희망배달과 문화 공익사업 등으로 지역에 내놓은 금액은 역시 몇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형마트들의 영업이익률을 10%만 잡아도 순이익이 600~700억원이 넘는다.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은 지역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을 금융의 사각지대에 내몰 가능성이 크다. 호주머니가 마른 지역민들이 저축을 줄이면 당장 예금은행들은 대출을 해줄 여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지역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써야 하는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들에게는 큰 타격이다.
실제 지역 자금이 '동맥경화' 상태라는 사실은 지역 예금은행의 예대율에서도 나타난다.
예대율은 금융회사가 조달한 자금을 대출에 얼마나 운용했는지 나타내기 때문에 지역의 자금 환류 상태를 엿볼 수 있다.
지역 예금은행의 예대율은 올해 들어 떨어지는 추세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2009년 말 120.6%를 기록한 예대율은 3월 117.5%에 이어 5월 115.9%, 9월 114.8%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자금의 역외 유출이 심화될수록 지역 금융회사들도 위축되고, 지역 기업들은 돈을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게 된다.
충북경실련의 한 관계자는 "단순 유통에만 머무는 대형마트들의 영업행태는 지역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고용의 질이 낮은 데다 이들의 투자가 소비로 이어지고, 생산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 충청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