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그동안 추진해온 국가물류 중심지 육성 사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예산에 연구용역비를 반영하지 않았고, 핵심시설인 중부내륙화물기지의 세종시 편입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KTX 오송역, 청주국제공항, 국가철도, 중부내륙화물기지, 각 지역 물류단지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충북을 국가물류 중심지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토중심 교통망과 연계한 '물류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해 나갈 계획이었다.
이 계획은 충북이 국토의 중심인 점을 살려 도내 물류기지를 각종 교통망과 연계해 전국으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 예산에 연구용역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계획조차 세울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도의 관계부서는 3년째 사업비 확보에 노력했으나, 사업 우선순위 등에 밀려 연구용역비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연구용역을 정책과제로 제출하며 내년 예산에 반영시키려 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
내년 추가경정 예산에서 연구용역비를 확보해 추진하더라도 물류산업은 타 지자체에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 기간이 최소 10개월 정도 소요돼 사업은 2012년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부내륙화물기지가 둥지를 튼 청원군 부용면 갈산리가 세종시로 편입될 예정이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물류 중심지 육성의 핵심시설이 타 지역으로 빼앗기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지역 주민들은 편입을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등 갈등 양상이다.
하지만 세종시 설치법의 국회통과가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청원군 강내·부용면 편입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민주당 청주권 국회의원들도 세종시 법적지위를 광역단체로 이끌어 내기 위해 충남 및 충북 등 2개 광역단체가 포함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청원군 강내·부용면의 세종시 편입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세종시 편입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중부내륙화물기지의 충북 존립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결국 이 같은 상황은 도가 추진해온 국가물류 중심지 육성에 직격탄이 돼 '사업 포기'라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중부내륙화물기지가 중심이 된 물류 중심지 육성 사업은 도가 청원군과 함께 추진키로 한 것"이라며 "사업 자체가 좌초된 것은 아니지만, 연구용역비 확보 실패와 중부내륙화물기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 충청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