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청주시의회 2011년 당초예산 심사 결과가 나오자 전액 또는 대폭 삭감된 단체들이 전액 반납 입장을 밝히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예산 심사 과정에서 이견이 노출될 경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사안마다 표결 처리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관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는 양상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청주시전통시장상인연합회는 지난 17일 매년 개최한 '전통시장상인 한마음 체육대회' 예산 2000만원이 전액 삭감된 데다 공중화장실 공공요금(전기, 수도료) 지원금이 50% 삭감되는 등 평균 54%가 삭감되자 시의회 의장을 방문해 모든 예산을 반납하고, 사용하지 않겠다며 반발했다.
전통시장상인연합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시의회 예결특위의 삭감은 공익을 위한 처사가 아니고, 편협한 사심이 작용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예산을 구걸하느니, 모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상인연합회는 "재정난 탓에 30~40% 삭감안은 공감할 수 있었으나, 예결위의 편협한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공익과 시민이 공감해 당리당략을 벗어나 예산을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경호 상인연합회장은 "SSM이라는 골목형 슈퍼마켓까지 등장해 생존권을 위협받아 정부나 지자체의 관심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인데 도와주기는커녕 1억원도 안 되는 예산을 54%나 삭감했다"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6천여 상인들의 입장을 대변해 시의회 항의 방문과 반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리아댄스스포츠총연합회와 청주시생활체육댄스스포츠경기연맹도 반발하긴 마찬가지이다.
코리아댄스스포츠총연합회(회장 김승철)는 7년째 직지배 국제 및 전국댄스스포츠경연대회를 개최했으나 시의회 예결특위가 2011년 예산 3천만원을 전액 삭감하자 지난 17일 오후 임원 등 40여명이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20일 청주시를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김승철 회장은 "7년 동안 대회를 열어 청주에만 회원이 1천400여명으로 늘었고, 규모나 수준이 자리를 잡았으나 한꺼번에 행사 예산 전액을 삭감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반발하는 회원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대책회의를 가진 결과 시장 면담을 갖고 향후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시의회 예결위 의원들이 대회 성격과 내용을 몰라 삭감했다는 입장을 들었으나 지나친 결정이었다"며 "지난해 신설된 행사는 반영하는 등 형평성도 어긋난 행위였다"고 밝혔다.
청주시생활체육 댄스스포츠경기연맹도 예산이 50% 삭감돼 마찬가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시장배 전국 시도대항 스쿼시선수권 및 동호인 대회 예산 3천만원도 전액 삭감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시의회 예산 심사 결과가 나오자 해당 단체들은 잇따라 민주당 충북도당에 항의 입장을 밝혀 홍재형, 노영민, 오제세 의원실 관계자들이 대책을 숙의하는 등 파장이 정치권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시의회 예결특위는 7대 5, 전체는 17대 9로 민주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대성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한나라당)은 "예산심사를 놓고 이견이 나타날 경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매번 표결을 요구해 정상적인 심사를 하기 어려웠다"며 "쟁점 사안들은 당대당 표결로 결정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 충청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