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대전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가 지난주 17일 벌어진 이후 금융위원회가 이틀뒤 4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를 추가 발표하면서 지역 저축은행에도 불안해 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문제는 앞으로도 '저축은행 1~2곳 영업정지→부실우려 저축은행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추가 영업정지'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 업계전반에 걸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특히 충북지역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자기자본비율 BIS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를 넘어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일부 저축은행들은 지난 18일 평소보다 많은 예금인출이 이뤄지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됐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은 업무가 시작되는 21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역내 저축은행 직원들은 주말과 휴일 상당수가 출근해 예금자들에게 안전성을 홍보하는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보내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충북은 이번 사태를 비켜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지역 최대은행인 하나로는 이미 지난해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적자금 투입이 이뤄져 현재 영업정상화가 진행되고 있고, 3년여 전 문제가 됐던 진천의 중부저축은행도 타지역 대형은행인 현대스위스에 인수돼 경영지표 등이 호전됐기 때문이다.
이에 불구하고 영업정지 사태가 계속될 경우 저축은행 전반에 걸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저축은행 예금자들을 상대로 한 약속을 금융당국이 2번이나 지키지 못하면서 시장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금융위는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면서 "당분간 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는 없다"며 예금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한 달여 뒤 추가로 2곳을 전격 영업정지시켰다.
이번에는 "올해 상반기까지 추가 영업정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말도 지켜지지 않았다. 그로부터 이틀 뒤에는 저축은행 4곳에 대해 추가로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대해 정부가 건전성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규모가 커진 만큼 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 비율이나 고정 이하 여신 비율 등을 강화해 잠재적 부실의 규모를 줄여보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현재의 BIS 비율 8%인 가입 기준을 10%로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저축은행의 기능을 소매금융 위주로 한정하고 대규모 부실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예방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가 집중적으로 보도되면서 예금 안전성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다른 지역 저축은행들과 달리 충북지역은 이미 부실이 정리됐고, 대형 PF로 인해 영업정지된 은행들과 달리 대부분 소매금융 위주로 영업을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은 평소보다 인출이 20%가량 늘어났던 것 같다"며"5000만원 이상 고객들의 경우 많은 걱정을 하고 있어 안심시키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충청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