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고교(구 전문계고)의 본래 목적은 취업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대학 진학을 위한 내신관리의 창구로 변질됐다.
이런 가운데 도내 일부 특성화 고교가 대입진학률이 아닌 취업률 제고에 발벗고 나서면서 3년 전보다 취업률을 4배가량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고 있다.
충북공업고등학교의 지난해 취업률은 35.1%를 기록했다.
2008년 18.9%, 2009년 31%로 매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학교는 3년 전보다 취업률이 16.2%P 올랐다. 증평공업고등학교의 취업률은 2008년 한자릿수인 7.5%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취업률은 32.3%. 불과 3년 사이 24.8%P 상승했다. 3년 전보다 4.3배 증가했다.
지난해 39.4%의 취업률을 기록한 증평정보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학교는 2008년 취업률은 10.6%, 2009년 30.1%로 매년 상승했다. 3년 전과 비교해 28.8%P 급증했다.
소수 학교가 취업률 제고에 성공한 반면, 대부분의 특성화 고교들은 여전히 취업률보다 대학진학률이 높다. 심지어는 졸업생의 90% 가까이 대학 진학률을 기록한 고교도 있다.
충주상업고등학교는 2009년 졸업생 249명 가운데 216명인 86.7%가 대학 진학을 했고, 1.2%에 불과한 3명만이 취업했다. 충북전산기고 또한 졸업생 206명 중 14명인 6.8%만 취업했다.
충주농업고는 161명의 졸업생 중 37명(2 3%)이 취업했고, 111명(68.9%)은 대학을 선택했다.
도내 일부 학교가 취업률 제고에 성공하면서 특성화 고교들의 교육과정이 변화되고 있다.
청주여상은 지난해부터 '7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7030'프로젝트란, 학생의 70%는 취업을, 30%는 대학진학으로 진로를 선택하게 지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유통 과를 신설, 유망직종분야를 집중교육키로 했다.
이중근 청주여상 교장은 "특성화 고교가 대학진학의 발판이 아닌 취업이라는 본래 목적을 실현하려면 교직원들의 마인드가 변해야 한다"며 "방학을 이용해 교사들을 특성화고의 명문으로 불리는 부산진여상과 서울여상 견학을 다녀오도록 한 것도 학생들에게 좋은 직장을 제공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청주기계공업고등학교(이하 청주기공)는 3월1일자로 청주공업고로 교명이 전환된다.
본래 청주공업고로 출발한 이 학교는 1976년 교명을 청주기공으로 바꿨다.
하지만 기계공고라는 교명과 달리 교육분야는 전기과, 전자과, 항공과 등 다양화돼 시대적 흐름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왔고, 결국 청주공고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취업률이 최근 3년간 급증한 충북공고의 경우 중소기업청 지정 특성화고로 운영됐고, 증평공고와 증평정보고는 취업기능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