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등록금 환불뒤 '먹튀' 비상

장학재단 학자금 대출·등록 … 환급받아 잠적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2/25 [06:39]

대학가 등록금 환불뒤 '먹튀' 비상

장학재단 학자금 대출·등록 … 환급받아 잠적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2/25 [06:39]
충북 대학가가 등록금 환불 사기로 비상이다.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는 요즘 기승하는 사기수법은 대학 합격증을 이용해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등록을 마친 뒤 타대학에 합격했다며 등록금을 환급 받아 잠적하는 식이다.

실제 도내 A대학은 지난해 추가 합격자 20여명이 학자금 대출을 받아 등록한 뒤 타대학으로 옮기겠다며 등록금을 환불받고 잠적했다.

최근에도 10명의 지원자가 동일한 주소로 원서를 제출해 불합격 처리를 하면서 불상사를 막기도 했다.

등록금 환불 사기자들은 대부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지 않고도 지원이 가능한 일반 전형을 선택하고, 특히 등록금이 비싼 공업계열을 타깃으로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대학 관계자는 "원서에 청원B고 졸업, 자택은 청주, 거주지는 성남으로 기재된 학생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직장 때문에 성남에 와 있다고 말해 의심이 들어 자택 전화를 걸었더니 결번이었다"며 "추가등록기간이 하루에 불과하고, 하루단위로 추가합격자를 발표하다 보니 이를 악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4~5년이 지난 86년생부터 88년생 지원자들이 많으며, 주로 사용한 자택 주소로 성남시 수성구 서울 노원구 서울 송파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학 입학처는, 합격자들이 등록금 환불을 요구할 때마다 자택 전화, 주민등록번호, 보호자 성명 등을 상세히 물어보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대부분 친구끼리 서로의 전화번호를 교환해 기재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동원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 환불 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도내 대학에는 '사취의심 등록금 환불 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한국장학재단의 공문이 발송됐다.

사취의심 사례를 보면, C대학의 경우 대학에 문의해 등록금이 가장 많은 학과를 파악한 후 집단적으로 해당학과에 입학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장학금 수혜 대상자임에도 장학금 수혜를 거부하고 학자금 대출을 신청하거나, 등록금 반환 요청하러 방문했을 때 이동 예정 대학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하고 무조건 계좌 입금만 주장할 때, 연고, 출신학교 등이 상관 없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IP에서 신청할 때 등이다. 등록금 환불 사기의 공통점은, 주소지가 동일하고, 연락처가 핸드폰 번호로 표시, 개인 반환을 요구, 이동예정 대학 확인시 합격사실이 없는 점 등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을 환불할 때 개인이 아닌 한국장학재단에 이관한 뒤 지급하거나 이동할 대학으로 등록금을 이관해 주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등록금을 환불한 뒤 잠적한 결과는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지 못한 신용불량자로 간주돼 학교 평가에서 감점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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